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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원석 맹활약’, 캐롯 제압하고 단독 5위

---Sports Now

by econo0706 2022. 11. 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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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04.

 

삼성이 캐롯을 제압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서울 삼성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78-75로 승리했다.

이정현(23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이원석(14점 21리바운드)이 맹활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시래(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4승 4패가 된 삼성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캐롯은 이정현(2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4위(4승 3패)로 내려앉았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1쿼터를 21-25로 뒤진 삼성은 2쿼터 반격에 나섰다. 이정현과 마커스 데릭슨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고, 이원석은 호쾌한 덩크슛을 꽂았다. 이후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실점했지만 이번엔 이호현이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야투가 들어가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쿼터 막판 사이먼에게 또 다시 점수를 내주며 38-40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삼성이 더욱 기세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에만 3점슛 연속 3방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원석과 김시래의 연속 득점을 더한 삼성은 순식간에 15점차(58-4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슛 난조와 턴오버가 겹치며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최현민과 사이먼에게 3점슛을 맞았고, 이정현에게 속공 득점을 내줬다. 이어 사이먼에게 다시 한 번 외곽슛을 허용, 53-58로 추격당한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가 되자 삼성은 안정을 찾았다. 이동엽의 돌파를 시작으로 이정현, 이원석, 데릭슨이 차례대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에게 잇달아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현의 뱅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캐롯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정현 "슬럼프 탈출, 연습밖에 없다"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홈 경기 전반전까지 코트에서 눈에 띄는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전반까지 5득점, 야투 6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친 이정현은 3쿼터 시작을 앞두고 "도망가지 말고 자신있게 해결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정현은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달리 표현하면, 이정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자 삼성의 2점 차 열세였던 스코어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승부는 후반 첫 3분 동안 크게 요동쳤다. 2년 차 빅맨 이원석이 골밑을 장악한 사이 이정현은 3점슛 3개를 터뜨려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이정현은 삼성이 승기를 잡은 3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고 마지막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8점을 보탰다. 5점 차로 쫓긴 종료 1분10초 전에는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려 삼성을 구해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정현. / KBL


상대팀 캐롯의 동명이인 이정현도 2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베테랑' 이정현의 활약이 한수위였다. 2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정현은 삼성의 78-7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전 완패를 만회하고 4승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정현은 "지난 경기에서 많이 안일한 경기력을 보여서 선수 모두가 오늘은 집중하려고 했다. 농구 팬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에 데뷔해 어느덧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현은 올 시즌 삼성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경기당 11.4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야투율은 27.6%로 저조하다. 이날은 달랐다. 야투 성공률 46.7%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70%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현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유를 핑계로 대는 선수가 아니다. 시즌 초반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다. 그는 "야투율이 너무 안 좋아서 스스로 위축됐고 부담도 느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이정현은 검증이 필요없는 스코어러다. 농구에서 종종 쓰는 표현으로 '에버리지(평균)'가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위축됐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현은 "비시즌 때 미드레인지 슛을 연습하면서 슛 메커니즘을 바꿔보려고 했다. 그게 아직 연습이 덜 된 것 같다. 당연히 넣어야 하는 쉬운 슛을 놓치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과 새로운 팀 동료들은 초반 슬럼프와 무관하게 변함없이 이정현을 깊게 신뢰한다. 그는 "이적한 삼성에 도움이 되고 싶고 은희석 감독님도 돕고 싶다. 가장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믿음에 보답하려고 했고 그래서 오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현이 슬럼프 탈출을 위해 꺼내든 해법은 바로 연습이다. 혼자 생각이 많았다는 그는 "연습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연습했고 자신감이 생겼다. 슬럼프 탈출에는 연습밖에 없다. 연습을 더 많이 해서 야투율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리바운드' 이원석, 이승준-하승진-오세근 계보 이어

 

삼성의 2년차 빅맨 이원석이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국내 선수의 KBL 한 경기 20 리바운드는 흔치 않은 기록이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원석은 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2분 21초를 뛰며 14점 2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원석의 활약 속에 삼성은 캐롯을 78-75로 제압했다.

역대 KBL에서 2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는 단 3명밖에 없었다. 이승준, 하승진, 오세근이 그 주인공.

 

사진 = KBL 제공

 

이승준(삼성)은 2011년 12월 17일, SK와의 경기에서 2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 부분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3월 10일, SK와의 경기에서 2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 최초의 20+ 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KCC)은 20개 이상 리바운드 기록을 총 4차례 작성했다.

현역 선수 중 유일한 기록 보유자인 오세근(KGC)는 2017년 10월 15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결국 이원석은 KBL을 대표했던, 그리고 대표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원석은 "대기록을 세워 영광이고, 앞으로도 많은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두 기자 zerodo95@jumpball.co.kr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자료출처 : 점프볼 + 노컷뉴스 +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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