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우리'가 드디어 무너지고야 말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며 탈당을 했다.
첫째, 우리는 탈당 이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의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하네. 지금까지 당내 각 정파와 싸움질하면서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는 모양인가?
둘째,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 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통합 신당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현재선진 한국 건설에 애쓴다고 떠들던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던 모양이네?
셋째, 우리는 탈당 즉시 참신하고 경륜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탈당 전에도 새로운 포스트를 만들기 위해 발 담그고 다녔던 것은 다 잊으신 모양이네?
넷째, 우리는 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책임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대신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개헌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당연하다고 환영하던 사람들은 다 남아 있는 사람들인 모양이네?
다섯째, 우리는 그동안 우리와 뜻을 같이 해온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잇달아 동참할 것을 확신합니다.
->따라서 탈당하지 않는 열우당 의원들은 다 썩은 정치인인 모양이네?
차라리 솔직하지…
우리는 현재의 우리당에 몸담고 있다 보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 것이 뻔히 눈에 보이므로 새로운 살길을 찾아 이렇게 우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제가 의원이라도 하지 않으면 제 식구, 보좌관, 비서관, 기사, 사무실 여직원, 지구당 식구들, 그들을 따라 다니던 수많은 동네 사람들… 이 다 굶어죽을 것입니다. 여러분, 언제는 당이나 인물 보고 찍으셨습니까? 그냥 기분 나는 대로 투표하듯이 다음 번에도 꼭 저를 찍어주실 것을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이야 선거 때 잠깐 관심 가지시는 것이지만 저희는 4년이라는 긴긴 세월을 잘 먹고 잘 살며, 폼도 잡는 그런 자리이오니 탈당을 하던 안 하던은 괘념치 마시고 그냥 저희를 좀 살려주시기를 앙망하나이다…
2007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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