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2
KBL 올스타 투표 1.2위를 달리고 있는 허웅, 허훈보다 더 인기 있는 아버지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농구장이 들썩였다.
허재 전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에 등장하자 관중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허재 전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아들 허훈을 응원하기 위해 농구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의 최고 인기 스타는 양 팀 선수들이 아닌 허재 전 감독이었다. 허재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팬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뽐냈다.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가까워진 허재 전 감독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팬들은 계속해서 몰렸고 일부 팬들은 선물을 주려고도 했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기념촬영 요청에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눈웃음을 지으며 친절하게 팬 서비스를 했다.
허재 전 감독은 올 시즌부터 KBL 명예 부총재로 활약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프로농구의 인기 하락과 위기를 막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농구 부활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농구장을 직접 찾아 팬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수원 KT 허훈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며 재활을 한 뒤 지난 14일 창원 LG전에 복귀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출전한 허훈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12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을 67-58로 꺾는데 일조했다. 이날도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번뜩이는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복귀 후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허훈은 오랜만에 코트에서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KT는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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