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7. 19.
올 시즌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끝내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2약’으로 꼽혔던 롯데 자이언츠는 6위에 자리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휴식기 동안 전열을 정비한 롯데는 후반기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올 시즌 공백이 발생했던 외야수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새 얼굴의 등장은 수확인 반면 약점으로 지목됐던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은 여전히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롯데는 18일 현재 38승 3무 44패를 기록하며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이 고무적이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4경기로 줄어들었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게임 차까지 벌리며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기에는 예상 밖의 선전과 ‘역시나’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개막 전 대부분의 전문가는 롯데를 한화와 함께 2약으로 꼽았다. 손아섭이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겼고 지난 2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딕슨 마차도마저 떠났지만 빈자리는 제대로 메워지지 않아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즌 초반 롯데는 뜨거웠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강력한 원투 펀치로 부상했고, ‘이대호의 후계자’ 한동희도 역대급 활약으로 4월 MVP를 차지하는 등 투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리그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 시사저널
상승세도 잠시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로 회귀했다. 5월부터 주춤한 롯데는 지난달 8위를 맴도는 등 부진했다. 팀 선발진이 흔들렸고, 한동희 정훈 이학주 등 주전 야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 컸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부터 부상자들의 복귀로 팀 전력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전반기 순위가 요동친 가운데서도 수확은 있었다. 비시즌 동안 여러 명의 선수가 테스트받았던 외야 한 자리는 황성빈이 깜짝 등장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빠른 발과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로 나섰던 이인복이 올 시즌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후반기 중위권 싸움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후반기에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의 향방이 성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투수 글렌 스파크맨도 지금보다 나은 활약으로 자신들이 롯데에 온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롯데는 오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시작한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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