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27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롯데는 오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35일간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구단 발표에 따르면 래리 서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단 47명이 괌과 일본 이시가키, 오키나와 순으로 장소를 이동하며 담금질한다.
롯데는 '주장 안치홍을 필두로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비롯해 47명이라는 큰 규모의 선수단이 이번 캠프에 포함됐다'며 '신인 중에선 김민석과 이태연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충암고를 졸업한 이태연은 6라운드에서 호명됐다.
롯데는 1일 오전 8시 30분 김해공항(LJ647)에서 괌으로 이동, 19일까지 괌 데데도 및 파세오 야구장에서 4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훈련을 병행한다. 2차 캠프는 19일 귀국 후 다음날인 20일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이시가키 섬으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26일까지 지바 롯데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이 기간 지바 롯데 2군과 22일과 24일 교류전을 갖는다.
3차 캠프는 2월 27일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 3월 7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6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귀국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는 투수조와 일부 야수조 등 24명의 선수가 1차 캠프지로 조기 출국해 자율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롯데 김민석. /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어! 안경에이스가 빠졌네?
'안경에이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은 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진 것일까.
내달 1일부터 괌, 일본 이시가키,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롯데가 47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박세웅의 이름이 빠져 있어 관심을 모은다. 롯데 마운드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5년 최대 90억원의 다년계약 '잭팟'까지 터뜨린 그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다. 하지만 시즌의 첫 발인 스프링캠프 명단에 그의 이름이 빠진 것은 적잖은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부분.
이유는 분명했다. '배수의 진'을 친 박세웅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 관계자는 "박세웅이 WBC(월드베이스볼대표팀) 대표팀 소집 전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며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다 미국으로 건너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동 간 선수 피로도와 효율성, 박세웅의 확고한 의지 등을 고려해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대표팀은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소집된다.
/ 스포츠조선 DB
이런 박세웅의 의지에 롯데도 화답했다. 캠프에 동행하진 않지만,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김해 상동구장 훈련을 돕기로 했다. 박세웅은 퓨처스(2군)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면서 WBC 대표팀 출격을 준비한다.
박세웅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전반기 좋은 활약을 발판으로 대표팀에 입성한 박세웅은 비록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바 있다.
박세웅은 WBC 뿐만 아니라 9월 펼쳐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도쿄올림픽에서 입증한 기량이라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세웅도 그동안 태극마크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첫 발인 WBC 준비에 철저히 임하는 이유다.
한편, 필승조 구승민도 박세웅과 상동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구승민은 국내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2월 20일부터 이시카와에서 펼쳐지는 롯데 2차 캠프 일정부터 합류한다.
9승 신데렐라, 캠프 앞두고 팔꿈치 수술…한현희 영입 신의 한 수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변수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인 덕분에 변수를 최대한 차단하게 됐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선발진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인복(32)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 롯데 이인복 / OSEN DB
롯데 관계자는 27일, “금일 오전 이인복은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무사히 잘 받았고 5~6월 정도에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23선발) 126⅓이닝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8승을 거두면서 데뷔 첫 10승도 눈앞이었지만 후반기에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 최고의 수확 중 하나였다. 그동안 박세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토종 선발이 없었던 롯데 선발진에 한줄기 빛을 비췄다. 2020년부터 투심을 장착하면서 변화를 꾀했고 지난해부터 기량을 만개하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다. 늦게 핀 꽃이었기에 롯데의 구성원들 모두가 이인복의 활약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8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이인복은 올해 억대 연봉 돌파가 유력하다. 하지만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고 시즌을 뒤늦게 시작하게 됐다.
이인복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롯데 입장에서도 선발진의 기대 요소가 하나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FA 시장 막바지에 잠수함 FA 투수 한현희를 영입한 덕분에 이인복 이탈의 변수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지난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 37억, 총액 40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 A등급 FA 였지만 최근 부침으로 찾는 구단이 적었지만 한현희의 고향팀 롯데가 투수진 뎁스 확충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 롯데 한현희 / OSEN DB
선발 투수로서 10승 시즌을 만들었고 불펜 투수로도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던 한현희다. 일단 롯데에서는 선발 경쟁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인복의 예기치 못한 이탈로 한현희 영입이 더더욱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인복이 이탈했고 한현희가 없었다면 나균안, 서준원, 김진욱 등 아직 풀타임 선발 투수로 증명이 덜 된 투수들로 6월까지 버텨야 했다. 그러나 한현희가 합류하면서 이인복 이탈의 공백과 변수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jhrae@osen.co.kr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일간스포츠 + 스포츠조선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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