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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나종덕이었던 투수 나균안, KBO리그 '4월 MVP'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5.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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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5. 09

 

롯데자이언츠 나균안이 4월 한달 간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이며 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나균안은 월간 MVP 수상은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이 이룬 성과로 큰 감동을 안겨준다.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2017년 KBO 리그에 데뷔했으나 타자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변신을 시작했다. 그 무렵,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선수 인생을 건 도전을 계속했다.

나균안은 2021년 5월 5일 사직 KIA 경기, 익숙했던 포수 포지션을 떠나 KBO 리그에서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2021시즌 총 2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시즌은 직전 시즌보다 많은 39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투수 전향 3년 차를 맞은 2023시즌에는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KBO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하게 됐다.

 

▲ 팬들에게 인사하는 나균안 / 롯데자이언츠 제공


4월 롯데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나균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3 2/3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또한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2,071표 중 154,139표(39.3%)로 총점 38.62를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NC 페디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

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출발 함께한 서튼 "월간 MVP 자격 충분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나균안의 4월 MVP 수상에 아낌없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앞서 "나균안은 훈련이 끝나면 따로 시간을 내서 4월 MVP 수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지난 몇 년 동안 투수로 열심히 던졌는데 이번 MVP 수상은 충분히 받을만했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2023 정규리그 4월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나균안은 지난달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2,071표 중 154,139표(39.3%)로 총점 38.62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NC 에이스 페디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특급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 속에 2020 시즌부터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지난해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작한 올 시즌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팀이 초반 2위로 순항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튼 감독은 2020 시즌 당시 롯데 2군 사령탑으로서 '투수' 나균안의 출발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3년이 흘러 월간 MVP를 수상한 나균안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나는 나균안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날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나균안의 월간 MVP 수상은 내게도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균안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나균안이 정말 많은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했고 확신을 가지고 제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태화 기자 cth0826@naver.com

+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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