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독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2022. 05. 30 계좌를 개설하러 은행에 갔다. 직원은 내게 예약했는지 물어본다. 하지 않았다고 하자 그렇다면 은행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당황스러웠다. 독일은 사전에 방문 예약을 해야지 업무를 볼 수 있단 걸 그때 배웠다. 계좌 신청을 해도 계좌가 열리고, 카드와 비밀번호를 받기까지 몇 주가 더 걸렸다. 방문 당일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한국의 행정 처리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업무가 얼마나 간편한지 새삼 깨달았다. 내가 정말 ‘다른 곳’에 왔구나. 이방인의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 네이버 어학사전에 검색했다. 1.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2. 언어, 풍속, 사고, 방식 따위가 아주 다른 사람으로 등록되어있다. 독일에서 나는 이방인이다. 이곳에서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
--이재성 축구
2022. 9. 19.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