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최고 중견수' 이순철, '한석봉식 훈련'으로 날다
▲ KBO 40주년 특집 이순철 일러스트 / 출처=KBO 이순철은 왜 외야 전향을 머뭇거렸나 1986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봄날이었다. 해태 선수들이 훈련 중이던 광주구장 1루 더그아웃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다. ‘코끼리’ 김응용 감독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외야 안나가려면 왜 더그아웃에 앉아있어.” 프로 첫시즌인 1985년을 3루수 겸 1번타자로 뛰며 신인왕을 받은 이순철은 이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포지션 변경을 주문 받던 중이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3루수 출신 한대화가 그해 3월25일 OB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되며 이순철이 자리를 옮겨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것이었다. 프로야구였지만, 리그의 정서는 완전히 ‘프로화’되지 못했던 과도기였다. 더구나 그곳은..
---KBO Legends
2022. 9. 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