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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 조병화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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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목련화 -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이 겨울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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