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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 조지훈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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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낙화(落花)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 하노라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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