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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박노해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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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진달래 - 박노해

 

겨울을 뚫고 왔다
우리는 봄의 전위
 
꽃샘 추위에 얼어 떨어져도
봄날 철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 외로운 겨울 산천에
봄불 내 주고 시들기 위해 왔다
 
나 온몸으로 겨울 표적되어
오직 쓰러지기 위해 붉게 왔다
 
내 등뒤에 꽃피어 오는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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