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다림 - 모윤숙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0. 06:32

본문

학생-클립아트

 

기다림 - 모윤숙

 

천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5월 강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초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한국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 김초혜  (0) 2007.02.20
검은 강 - 박인환  (0) 2007.02.20
고풍 - 신석초  (0) 2007.02.20
사상의 거처 - 김남주  (0) 2007.02.20
산 넘어 南村에는 - 김동환  (0) 2007.02.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