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0. 06:51

본문

학생-클립아트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한국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간다 - 김억  (0) 2007.02.20
흥부 부부상 - 박재삼  (0) 2007.02.20
초토의 시 8 - 구상  (0) 2007.02.20
와사등(瓦斯燈) - 김광균  (0) 2007.02.20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0) 2007.02.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