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5.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유럽팀들의 윤곽이 가려지고 있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월드컵 본선 티켓 수는 31장이다. 이 중 유럽에는 13장이 할당돼 있다.
유럽지역 예선은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국가들은 2차 예선(플레이오프)을 치러 남은 3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주인을 정한다.
조별리그가 막판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카타르월드컵 출전권을 확득했다 / SBS 뉴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2010년), 독일(2014년), 프랑스(2018년)는 큰 어려움 없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포르투갈은 최종전에서 미끄러지면서 플레이오프로 추락, 카타르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살 떨리는 최종전을 치른다.
◇ 독일·덴마크, 가장 먼저 본선 확정…뒤이어 벨기에·프랑스 등 합류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확보한 국가는 독일과 덴마크다. 독일은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와의 J조 8차전에서 4-0으로 이기며 2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카타르행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독일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18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는 유럽 내 최고 기록이다. 또 독일은 통산 2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 부문에서 브라질(22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루 뒤에는 덴마크가 두번째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덴마크는 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F조 8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4강에 올랐던 덴마크는 이 기세를 카타르 월드컵 예선까지 이어가며 조별리그 8경기 전승 기록과 함께 2회 연속 본선행을 이뤘다.
▲ 프랑스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 © AFP=뉴스1
이들의 뒤를 이어 E조의 벨기에와 D조의 프랑스도 본선 티켓을 따냈다.
케빈 데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전성기를 맞은 벨기에는 지난 14일 E조 9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3-1로 꺾으며 남은 1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본선에 오르게 됐다.
현재 FIFA 랭킹 1위인 벨기에는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의 3위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같은 날 카자흐스탄을 8-0으로 꺾고 D조 1위를 확정지었다. 승점 15의 프랑스는 2위 핀란드(승점 11)와 4점 차가 되면서 핀란드와의 최종전을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 스페인·크로아티아·세르비아, 최종전서 확정 지어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는 최종전에서 선두를 끌어내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H조의 크로아티아는 14일 러시아와 최종전에서 후반 36분 상대의 자책골 덕에 1-0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러시아(승점 22)에 승점 2차로 뒤진 채로 맞대결을 펼쳤던 크로아티아는 이 승리로 승점 23을 기록, H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러시아는 고개를 떨궜다.
▲ 세르비아가 포르투갈을 꺾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 © AFP=뉴스1
A조 세르비아는 15일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분 헤나투 산체스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33분 두산 타디치가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45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역전골로 이겼다.
세르비아는 이 경기 전까지 포르투갈(승점 17)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2위였다. 세르비아는 적지에서 포르투갈을 잡으며 승점 20이 됐고,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포르투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스페인(승점 19)은 같은 날 스웨덴(승점 15)을 1-0으로 꺾고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 스웨덴에 승점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스페인은 후반 41분 알바로 모라타의 결승골이 터지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
◇ 이탈리아·잉글랜드·네덜란드, 운명의 최종전
남은 직행 티켓 3장의 주인은 16일 열리는 C조와 I조, 17일에 열리는 G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잉글랜드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월드컵 본선을 두고 외나무대결을 펼친다. / © AFP=뉴스1
C조의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현재 나란히 4승3무(승점 15)를 기록 중인데, 이탈리아(+11)가 골득실에서 스위스(+9)에 앞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 원정을, 스위스는 불가리아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누가 다득점을 내며 이기느냐가 중요한데, 결과에 따라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에 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I조의 1위 잉글랜드(승점 23)는 2위 폴란드(승점 20)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어 이탈리아, 네덜란드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잉글랜드는 산마리노 원정으로 최종전을 치르며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산마리노는 9전 전패(1득점 36실점)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잉글랜드는 사실상 카타르행을 예약한 상황이다.
G조에서는 승점 20점의 네덜란드가 조 1위로 본선행에 한 발짝 앞서 있다. 그러나 조 2위 터키와 3위 노르웨이가 모두 승점 18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패배하면 G조 3위까지 밀려 탈락할 수도 있다. 터키는 탈락이 확정된 몬테네그로와 대결한다.
문대현 기자
자료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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