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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생긴 일

--이재성 축구

by econo0706 2022. 9. 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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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6. 27.

 

여름이다. 여름은 기다려지는 계절이다. 한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을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토록 기다려온 달콤한 여름휴가가 있다. 축구선수 모드 ON을 OFF로 바꾸며 긴장의 끈을 조금은 풀고, 평소 먹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 내게 지난 여름휴가가 딱 그랬다. 부상 치료와 재활로 내가 계획했던 휴가를 온전히 보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곳에 기록하며 여러분과 공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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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를 천천히 돌이켜봤다. 바람처럼 쌩~하고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한국에 머문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1분 1초가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간이 남으면 뭐라도 찾아서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가장 중점을 둔 건 회복을 위한 치료와 재활이었다. 평일엔 치료와 재활에 4, 5시간씩 할애하며 무릎이 빨리 회복되길 바랐다. 주말에는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매일매일 꽉꽉 채워 하루를 보냈다. 독일에서와는 정반대로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이 흘렀다. 시간에 내가 지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한국에서는 내가 시간을 통제하는게 쉽지 않다고 느꼈다.

 

지난 5월로 거슬러 가보자. 5월 14일, 나의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한 달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무사히 시즌을 마치고 첫 여행도 하고, 한국에 가서 A매치도 뛰고,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 나의 첫 시즌이 어땠는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마지막 경기가 기다려졌다. 그토록 기다렸던 그 경기에서 나의 모든 기대와 설렘은 물거품이 됐다. 부상을 입었다. 4월 중순에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아주 심하지는 않았다. 6월 대표팀 평가전을 바라보고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투입 2분 만에 반대편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머릿속이 새까매졌다. 정말 암울했다. 시즌 후 휴가 계획이 엉킨 실타래처럼 다 꼬여버렸다. 결국 그 실타래를 싹둑 잘라내야 했다. 비행기 티켓을 급히 새로 예매하고, 기대했던 첫 유럽 여행은 취소했다. 5월 18일, 나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향한 곳은 부모님이 계신 울산이 아닌 전주였다. 휴가라 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 전에 회복을 빨리하고 싶었다. 독일에서 찍은 MRI CD를 들고 전주 본병원에 가서 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초음파 검사도 다시 받았다. 치료는 전북현대 지우반에게 받기로 했다. 전북에 있을 때부터 워낙 치료를 잘하는 걸 잘 알고 있었고, 내게는 정성을 다해 나만을 위해 치료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지우반은 4월에 오른쪽 무릎을 다쳤을 때도 내게 먼저 연락을 해줬다. “어느 부위 다쳤어?”라고 묻고 “나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이야기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있어”라고 전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재활할 곳을 정할 때 나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전북을 택했다. 우선 조용한 곳에서 마음 편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싶었다. 서울에서도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와 무관한 요소들에 노출되기 쉬워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지우반의 말이 계속 생각이 났다. 내가 전북에 있을 때도 지우반의 손을 거친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빨랐던 것을 직접 봤다. 지우반이라면 나를 위해 정성을 다해 치료해줄 거란 믿음이 생겼다. 전주에 있는 친형을 통해 김상식 감독님께 먼저 여쭈고 부탁을 드렸다. 감독님께서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라고 하셨다. 시즌 도중 소속팀 선수가 아닌 타 팀 선수를 클럽하우스에 들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무릎 회복에 전념했다.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 우선, 집에 온 것처럼 너무나 편안했다. 처음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일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4년 전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 계셨다. 나를 어제 본 아들처럼 반갑게 반겨주셨다. 구단 사무실에 가자 직원분들도 가족처럼 나를 반기고 환영해줬다. 선수들도 대부분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고, 아는 선수가 많아 편했다. 이곳이 나의 집이라 느꼈다. 전주성에 방문했을 때는 솔직히 마음이 안 좋았다. 내가 있던 지난 시절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상황이 좋지 않아 안타까웠다. 인생도 그렇듯 팀도 마찬가지다. 좋은 시절이 있으면 안 좋은 시절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저버리는 게 아닌 함께 노력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 과정이다. 그런 과정을 함께 겪으며 더 애착이 가고 애정이 생긴다.

 

나는 4년 전에 전북을 떠났지만 이렇게 계속 전북의 도움을 받으며 지낸다. 지금 내가 전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진심 어린 응원뿐이다. 언젠가 이 큰 은혜를 갚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갚아야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전북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할 때 벤투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통역하는 친구를 통해 영상 통화를 요청하셨다. 감독님과 가볍게 서로 안부를 묻고, 내 부상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셨다. “어느 쪽 무릎을 다쳤어?”라고 하셔서 나는 왼쪽 무릎을 다쳤다고 대답했다. 감독님은 “이번에는 왼쪽이야?”라며 잠깐 놀라시더니 갑자기 웃으시면서 “양쪽 무릎을 한 번씩 다쳤으니 밸런스는 좋겠다!”라고 농담을 하셨다. 향후 스케줄도 물으시고, 건강히 잘 회복하라고 덕담도 건네주셨다. 나는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평가전을 같이 할 수는 없지만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은 내게 팀으로 돌아가면 계속 지켜보겠다고 하셨다.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며 많이 바쁘실 텐데 부상으로 빠진 선수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투호 소집 기간에는 나의 신경도 그 쪽에 쏠려있었다. 동료들이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이 좋았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할 때도 벤투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시도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기장 안에서 뛸 때와, 밖에서 볼 때 보이는 게 전혀 달랐다. 화면을 통해 경기를 보니 시야가 더 넓어져 순간순간 더 좋은 선택지가 눈에 보였다. 이런 장면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추후 더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역시나 선수로서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한 아쉬움도 든다. 이번 평가전은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많이 느끼고 큰 깨달음을 얻었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 깨달음이 선수로서 또 한 번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하는데, 그 기회를 놓쳐 아쉽다.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좌절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그들처럼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생긴다.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해 아쉽다.

 

대표팀 생활이 익숙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친선전을 보며 다시 한번 소중함을 느꼈다. 그 시간이 정말 큰 축복이고, 누구나 누릴 수 없는 큰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 우리 국민들이 축구에 정말 큰 관심을 보여 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대표팀 안에 있을 때는 단순히 티켓이 매진되고, 서버가 먹통이 된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경기장에 오는 분들의 열기만 느낄 수 있었다. 밖에서 지켜보니 경기장이 아닌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시고 있더라.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얼마나 큰 지 새삼 깨달았다. 더 큰 책임감과 힘이 생겼다.

 

가족과의 시간을 통해서도 에너지를 잔뜩 충전했다. 첫째 형네 가족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형이 전주에 살고 있어 치료받는 동안 형 집에서 함께 지냈다. 조카가 이제 막 돌이 지났는데 매일 아침 나를 깨웠다. 조카 덕분에 금방 시차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조카와의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다.

 

나의 첫 조카 서준이의 축구 시합을 보러 간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준이의 할아버지(아버지), 할머니(어머니), 외할머니, 엄마(형수님), 삼촌(나) 이렇게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경기장으로 향했다. 아가였던 서준이가 벌써 이만큼 커서 내가 다녔던 옥동 초등학교에 입학해 축구를 하고 있다니. 큰 소리로 응원하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 형수님의 모습을 보며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열렬한 응원과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덕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가족은 나의 가장 오랜 팬들이다. 이날 옥동초에서 나 역시 누군가의 팬이 됐다. 서준이도 언젠가 옥동초에서 목청 높여 응원한 오랜 팬들을 떠올리며 웃을 날이 오겠지. 가족은 정말 특별한 공동체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아버지와의 시간도 참 소중했다. 사실 독일에 온 후 가족 중 아버지와의 관계가 가장 소홀했다. 아버지가 독일에 오실 여건이 안 되셔서 약 1년 만에 아버지를 뵀다. 아버지는 내가 바쁘게 살아가며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것들을 잊지 않고 짚고, 조언해주신다. 이번에는 내게 “그 어떤 누구도 너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너 스스로 너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도 하셨다. 한국에 와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와중, 이런 아버지의 조언은 내게 모든 걸 잠깐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줬다. 여러 스케줄을 핑계 삼아 내가 정작 챙겨야 할 사람과 중요한 것들을 외면한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아버지의 존재가 내게는 큰 도움이 된다. 나보다 먼저 많은 걸 경험하고 느끼신 아버지가 해주시는 조언은 내 삶의 중요한 자양분이다.

 

SPORT KU라는 고려대학교 교내 잡지와 했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프로 선수가 되고 나서 모교를 방문할 틈이 없었다. 한 번쯤 가고 싶다는 생각은 평소에도 했지만 시간을 내기가 마땅치 않았다. 이번에 마침 SPORT KU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나를 기억해주고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인터뷰 덕분에 오랜만에 학교에 방문할 수 있었다. 학교는 여전했다. 조금씩 새로운 건물들도 들어서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 보이기도 했다. 나의 흔적이 남아있는 운동장이나 건물을 보며 잊고 지냈던 그 시절들이 생각났다. 초심을 다시 찾게 됐다. 파릇파릇한 대학생 친구들과 인터뷰하며 새로운 에너지도 받고 좋았다.

 

특별한 순간에서 나의 첫 팬미팅을 빼놓을 수 없다. 나는 늘 잠들기 전에 여러 생각을 한다. 어느 날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6월 라이브 방송이 떠올랐다. 매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6월은 내가 한국에 있으니 팬들과 직접 만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생각이 난 김에 불을 켜고 침대 옆 책상에 있던 펜을 집어 들었다. 포스트잇에 구성을 짜봤다. 그게 이 팬미팅의 시발점이었다.

 

돌이켜보면 사실 좀 더 편하게 팬미팅을 기획할 방법이 많았다. 그땐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처음에 짠 구성대로 끝까지 무사히 잘 마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팬미팅을 준비하며 정말 어려움이 많았고, 힘들기도 했다. 내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다. 처음 준비하는 거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새로웠고, 어려웠다. 내가 어느날 밤에 누워서 생각했던 규모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분이 팬미팅 응모에 참여를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팬들과 함께할 장소, 팬미팅에 참여할 팬 선정, 팬들을 위한 선물 준비, 팬미팅 프로그램 등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장소를 구하고 팬들을 선정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던 데는 주변인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팬미팅 장소는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위치로 네이버 측에서 제공해줬다. 500여개의 댓글을 다 체크하며 팬 선정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준 정재은 에디터님, 난생 처음 하는 팬미팅을 앞두고 긴장한 나와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잘 이끌어준 이정표 아나운서님, 팬들을 위해 티셔츠를 협찬해준 Lee 브랜드, 현장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팬분들과 아주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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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라이브 방송과 여러 경로를 통해 오는 메시지로도 충분히 큰 힘을 받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감정을 공유하는 건 또 다른 특별함이다. 가까이에서 만날 때 느낄 수 있는 팬들의 눈빛, 행동, 말투 등이 합쳐져 진심 어린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 기분이 나는 참 좋다. 편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심이 더 담겨 있다.

 

이번에 한국에 있는 동안 팬분들을 만나면 내게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잘 읽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글을 왜 이렇게 잘 쓰세요?”라는 말을 많이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블로그에 올리는 칼럼은 온전히 나의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정재은 에디터님과 함께 일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와 정재은 에디터님의 글쓰기 솜씨를 합친 작품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함께 일하며 나의 글쓰기 실력이 향상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글쓰기에 더 매력을 갖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잘 써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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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바람처럼 훅하고 지나간 시간 같은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참 다양한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독일에 돌아와서 보니 그 모든 시간이 한 단어로 정리가 된다. 사랑. 정말 큰 사랑을 받고 또 주고 돌아왔다. 매일 잠들고 눈을 뜰 때마다 기억하며 동기부여를 얻고,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서서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고 싶다. 내 부상 상태에 대한 업데이트를 드리자면, 전북에서 치료와 재활에 잘 집중한 덕에 지금은 걷고 러닝을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아직 공을 찰 때 통증이 있기에 조심하고 있다. 7월 10일부터 시작하는 전지 훈련에서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얼른 동료들과 공을 차는 날을 고대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듬해 여름이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두 번째 시즌이 끝나고 나의 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또 다른 모습일 텐데 1년 전의 나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까. 흘러가는 시간을 이렇게 꽉 묶어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새삼 감사하다.

 

여러분의 1년 전 여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이재성 / 분데스리가 마인츠 선수

 

자료출처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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