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16.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내가 원했던 시즌 마무리는 이런 그림이 아니었다.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해도 좋았다. 더 많은 패스를 하지 못해도 괜찮았다.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은 없었다. 단 한 가지. 나도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땀에 흠뻑 젖은 채 동료들과 마음껏 웃으며 한 시즌의 문을 닫고 싶었다. 마침내 복귀해 기쁜 소회를 밝히며 칼럼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게 됐다. 나는 다시 다쳤다. 이번에는 반대편 무릎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모두가 웃으며 시즌의 마무리를 축하하는 가운데 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무릎에 칭칭 감긴 붕대가 유난히 무거웠다. 한국에서 나의 복귀전을 기다렸을 팬분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밀려왔다.
그렇다고 지난 1년이 모두 허수아비가 되는 건 아니다. 비록 마지막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난 분명 많은 걸 이뤘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1-22시즌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나의 지난 1년 여정을 독자분들과 함께 돌아보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 도전이 여기서 끝이 아니란 것을 꼭 증명해내겠다.”
전북현대에서 홀슈타인 킬로 가기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냥 한 말이 아니다. 내가 내 입 밖으로 꺼내며 더 굳게 다짐했다. 마침내 2021년, 나는 나의 꿈이었던 분데스리가로 향했다. 멋모르고 패기에 넘쳐서 했던 말에 그치지 않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이곳에 진출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이적이 성사되는 순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멀고 먼 길을 돌아 마인츠에 도착했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바라던 꿈을 또 하나 이뤘다!’라는 벅찬 감정이 밀려왔다. 매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주변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분데스리가에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 곁에서 지켜봤기에 ‘드디어’, ‘마침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분데스리가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 메시지가 있다. 킬에서 3년간 함께 했던 동료로부터 받은 메시지다. 평소 다혈질 성격에 우락부락한 친구였는데 단 한 번도 나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내가 킬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내게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 이런 말을 했다. ‘선수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네가 매번 도전하는 모습을 존중한다.’ 이 메시지를 읽는데 고마우면서도 참 위로가 됐다. 솔직히 전북현대에서 킬로, 그리고 또 다시 1부 리그로 가는 길은 정말 쉬운 도전이 아니다. 안정적인 곳에 머물지 않고 매번 새로운 곳으로 도전을 해왔다. 벅차고 힘들고 왜 굳이 사서 고생하는 지 나조차 이해가 안 될때가 많다. 이제는 도전이 나의 삶의 모토가 되어버린 게 아닐까.
데뷔
2021년 8월 14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라이프치히전 전날이다.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이 끝나고 냉탕에 들어가 회복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내게 다가왔다. 그는 웃으며 “몸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나는 당연히 “좋다”라고 대답했다. 사실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말이다. 감독님은 “내일 경기는 정말 힘들 거야”라고 덧붙였다. 그때 난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몰라도 “알고 있어”라고 답했다. “전에 킬에서도 이랬던 적이 많아서 괜찮아. 우리 내일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감독님에게 건넸다. 내 말을 들은 감독님은 웃으며 돌아갔다.
8월 15일. 나는 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1라운드부터 투입될 줄은 정말 몰랐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팀에서 대거 발생해 운이 좋게 내게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경기 투입 직전 한 기도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
‘지금 이 자리에 세워주심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오시고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해주시길 소망합니다. 처음이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경기가 시작됐다. ‘내가 이걸 다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이 차고 힘들었다. 동시에, 너무나 재밌었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똘똘 뭉쳐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러 벤치 쪽으로 가면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감독님, 코치진, 벤치 멤버들, 스태프 모두가 하나 되어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를 끊임없이 다독이고, 지시하고, 응원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때 마인츠가 어떤 팀인지 확 느꼈다. ‘하나의 팀’을 만들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200% 이해됐다. 대부분의 어린 선수가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테다. 우리 모두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한 걸 알아서인지 모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우리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우리는 라이프치히에 1-0으로 이겼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선발 데뷔전은 아우크스부르크전이다. 이 칼럼을 위해 ‘데뷔’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때도, 아우크스부르크전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라이프치히전은 코로나19 대거 확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우연히 잡은 기회였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은 쟁쟁한 동료들과 정당하게 겨루고, 치열하게 경쟁해 얻은 진짜 선발 데뷔전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시 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세 경기서 연속으로 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지난 경기에서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좋은 활약을 했기에 왠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훈련에 더욱 매진했다. 감독님의 주문을 어떻게든 수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내 진심이 닿은 걸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내게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졌다. 칭찬도 많이 받았다. 열심히 하는 내 모습에 동료들도 격려를 해주며 힘을 실어줬다. 전에 없던 자신감이 마구 샘솟으며 훈련이 더 잘 되었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추기 위해 훈련 외 일상에서도 매 순간 노력하고 집중했다. 그렇게 나는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64분을 소화했다. 우리는 4-1로 크게 이겼다. 참 특별한 날이다.
데뷔 골도 빼놓을 수 없다. 빌레펠트전이다. 선발로 꾸준히 뛰면서도 매 경기 불안함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지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 빌레펠트전에선 그 생각이 유난히 강하게 들었다. 팀 플레이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로 최대한 어필하고 싶었다. 2부 킬에서 뛸 때 빌레펠트를 원정에서 만난 적이 있고, 그때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에 자신감은 있었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데 동료들이 내게 와서 이런 말을 건넸다. “오늘 너 골 넣을 것 같다”고 했다. 기분이 좋았다. 왠지 진짜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나는 진짜로 해냈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금 그 데뷔골을 회상해보면 내가 걸어온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축구를 하며 그렇게 긴 거리를 전력 질주해서 골을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순간, 긴 거리를 달려가며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 목표, 골만 바라보고 뛰었다. 그랬더니 운이 좋게 내 앞에 공이 떨어졌고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표를 이뤘다. 내 삶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많은 일을 겪었다. 하지만 내 눈앞에는 오직 한 가지 목표, ‘축구선수’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갔다. 그러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을 만났고, 좋은 기회를 얻어 여기까지 왔다.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은 정말 숨차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늘 이런 기쁨이 있기에 나는 또 달릴 수밖에 없다.
벤치
늘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는 법. 훈련을 하면 할수록 나는 나의 부족한 모습을 처절하게 느꼈다. ‘내가 고작 이것밖에 안 됐나’하는 생각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그 무게가 어찌나 무거운지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자신감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내가 이 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팀을 잘못 선택한 것일까. 악순환이었다.
심지어 벤치만 지킨 적도 있다. 5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과 7라운드 우니온베를린전에서다. 6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도 겨우 15분만 뛰었다. 프로가 된 이후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정말 낯설었다. 경기 후에 어떤 모습으로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감독님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끌어안을 때 나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고민에 사로잡혔다. 내가 어떻게 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내가 이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너무 싫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그저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자기 객관화를 해봐도 나는 아직 팀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었다. 힘들었지만,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고 나니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내가 잘하고 있을 때 출전하지 못하면 훨씬 더 힘들었을 테다. 내가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면 기회가 올 거라는 작은 희망이, 다행히도, 있었다. 덕분에 버티고 넘어섰다.
풀타임
나는 풀타임을 안 뛰면 오히려 이상하다. 이번 시즌에는 유일하게 풀타임을 뛴 경기가 슈투트가르트전, 딱 한 경기였다.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슈투트가르트전은 향후 내가 어떻게 해야 풀타임을 다시 꾸준히 뛸 수 있을지 해답을 찾는 경기였다. 한편으로는 숙제를 받은 경기 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체력이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내가 가진 플레이를 다 보여줄 수 없다. 내가 자신 있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에 준하는 체력을 더 준비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풀타임을 뛰는 경기가 더 많아지길 고대하며 비시즌 동안 숙제를 잘 풀어갈 예정이다.
코로나와 부상
이제는 나의 코로나19 확진 스토리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우니온 베를린 원정경기 이후 팀 동료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날 이후 매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난 다행히 계속 음성이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는데, 3일이 지난 후 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Positiv(양성)’가 적힌 문자가 와있었다. 깜짝 놀랐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결과가 잘못 나온 게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다. 팀 분위기는 더 어수선해졌다.
내 컨디션도 뚝 떨어졌다. 격리를 하며 훈련량이 급격히 줄었고, 훈련랑이 부족하니 체력과 컨디션도 다운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내겐 정말 소중한 기회인데 그 기회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라진 것이 뼈아팠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연기됐는데 하필 대표팀 경기가 끝나고 시작되는 주중에 미뤄진 경기가 편성됐다. 대표팀 다녀온 직후 일주일 동안 세 경기 일정이 잡혔다. 무려 원정 3연전이었다. 몸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불안한 감이 경기 전부터 밀려왔다. 피로가 쌓여 결국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크로스가 올라와 왼발을 쭉 뻗었는데 하필 오른쪽 무릎이 잔디에 걸리며 접질렸다. 그때 내측 인대에 손상이 갔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혹시나 더 큰 부상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검사 후 결과를 들어보니 우려와는 달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남은 경기들을 소화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전까지 워낙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몸이 지쳐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잘 쉬면서 회복하자고 생각했다. 되도록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때로는 이런 시간도 내 삶에 도움이 된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내가 평소에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 준다.
약 한 달간의 치료와 재활을 잘 마쳤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고대하던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는 지역 라이벌 프랑크푸르트다. 여기서 또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야속하게도 이번에는 심지어 반대쪽 무릎이다. 이전 부상은 덤덤하게 받아들였지만, 이번 부상은 솔직히 좀 충격적이다.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 누굴 원망할 수도, 탓할 수도 없다. 너무나 속상하다. 부상 없는 시즌이 되길 바라던 나의 목표가 한 번이 아닌 두 차례 부상으로 무너졌다. 이렇게 시즌이 끝나 슬프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여서 모두가 웃으며 박수를 치고 팬들과 즐기는 가운데 나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되돌릴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이라면, 다행히도 월드컵이 여름에 열리지 않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상상도 하기 싫다. 차라리 이 시기에 다친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그 사람의 진정한 본 모습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놓여지니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인지 깨달았다. 휴가 기간에 모든 짐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려 한다. 주어진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지혜롭게 잘 이겨내고 싶다.
글을 쓰다 보니 속상한 마음은 점점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난 어릴 적부터 TV 너머 펼쳐진 유럽 축구를 동경해왔다. 막연히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매 경기가 월드컵처럼 관중으로 꽉 찬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바치는 선수들,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동경하던 곳에서 내가 지금 뛰고 있다니. 아직도 신기하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하지 못 한 시간이 길었지만, 그 시기를 통해 팬들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더욱 깨달았다. 다시 관중이 허용되어 참 감사하다. 그리고 그 팬들이 내 이름, 재성 리(Lee)를 외치는 순간은 정말 벅차다.
칼럼을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특별한 키워드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어머니’다. 많은 사람의 도움과 응원, 격려 덕분에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잘 마무리 지었다. 이 자리에서는 딱 한 분, 우리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한 시즌 동안 나를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보살펴주셨다. 클 만큼 컸는데 아직도 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어머니의 도움이 여전히 절실하다. 어머니는 그런 막내아들을 위해 당신의 삶은 잠시 한편에 접어두시고,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내가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셨다. 어머니가 나의 곁에 안 계셨더라면 절대 이 정도까지 해낼 수 없었을 거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p.s. 그런 저희 어머니를 지지해주시고, 함께 독일에서 저를 응원해준 우리 이모들의 희생도 잊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이재성 / 분데스리가 마인츠 선수
자료출처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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