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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김승규-정성룡, K리그 골키퍼의 일본 진출을 보며

--최인영 축구

by econo0706 2022. 9. 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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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12.

 

한국 축구선수들의 해외진출은 1970년대 골키퍼 변호영의 홍콩 세미프로 진출이 1호라 할 수 있다. 그 후 필드 선수들이 홍콩 세미프로 진출, 차범근의 서독, 허정무의 네덜란드 등 극소수의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하다가 2002년 월드컵 이후 필드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됐다.

이렇게 필드 플레이어들이 가까운 일본, 중국, 유럽, 아랍 등으로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는 반면 골키퍼들의 해외진출은 일부 1-2명이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동 하는 등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게 현실 이었다.

그러다가 이번 2016년에 국가 대표 급 골키퍼들이 대거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근래 골키퍼의 해외진출은 권정혁이 2010년 핀란드리그로 진출해 약 2년간 활동하고 복귀한 것과 김진현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 '일본 갑니다!' 이범영, 김승규, 정성룡(왼쪽부터)이 모두 내년 J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1일 파주NFC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니폼 착용 훈련 장면. / 더팩트 DB


정성룡 (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승규 (빗셀고베), 이범영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 3명의 선수가 동시에 일본 프로축구로 진출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라 생각한다.

현재 일본프로축구로 진출하는 골키퍼들이 있는 것은 신체적인 조건이 일본 선수보다 월등한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일본 골키퍼의 선수 폭이 넓지 않은 면에서 한국 골키퍼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내에서 선수들이 설 땅이 작은 한국에서 후배들을 위한 길을 열어주고 그밖에 선수들의 금전적으로도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기에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다만 너무 일본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점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별 차이가 없고 더욱이 배울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일본을 벗어나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유럽3대 프로리그에서 한국 골키퍼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우리나라의 골키퍼가 보다 넓은 곳으로 진출 하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원인으로 첫 번째, 해외진출이 어려운 것은 한국은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할 수 없는 조건이기에 한국에서 활약하기에도 선수들의 부족현상을 가져온 것이라 본다. 필자가 중, 고교에서 골키퍼를 지도하다보니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아서 초등학교 지도자에게 질문하니까 골키퍼가 기피 포지션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 지도자는 "어려서부터 저변이 넓지 못하여 좋은 선수를 발굴하기가 어렵고 힘들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골키퍼가 좋은 경험을 쌓을수록 오래 할 수 있는 포지션인데도 좋은 선수 한명을 선발해서 성공하기 까지 또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되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언어라 생각한다. 골키퍼는 팀의 최후방에서 전체선수들을 지시하고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고는 해외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 선수들의 언어 습득은 필드나 골키퍼 모두 습득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보다 성장하려면 골키퍼도 해외에 문을 두드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없고 골키퍼의 포지션은 앞서 말했듯이 기다리는 포지션이고 필드선수들에 비해 수명이 길다는 점을 생각하여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좋은 골키퍼가 되려면 피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거기에 훌륭한 지도자에 의한 가르침도 있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자장 중요한 것은 선수 스스로의 노력이 성패를 가름한다는 것이다. 보다 넓은 축구세계에서 활약하는 골키퍼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최인영 / 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자료출처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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