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1. 03.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는 특정 팀의 압도적 선두 질주가 돋보인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클럽들이 명성답게 치고 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고 반환점을 돌며 점점 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터줏대감들의 독주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경기 / ⓒ AFP=뉴스1
◇ 모두가 힘들 때 더 나아가는 맨시티, 그래서 무섭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을 덮친 오미크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일부 경기가 연기되고 클럽 하우스가 폐쇄됐다.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주전 선수들의 부족과 실전 감각 저하로 애를 먹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삼고 출발했다가 코로나19 변수를 이기지 못하고 고꾸라지고 있는 팀들이 많다. 첼시(승점 43)는 최근 6경기서 2승4무에 그쳤다. 리버풀(승점 42)과 아스널(승점 35)은 아예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각각 3승2무1패, 4승2패에 그쳤다.
반면 맨시티는 거침없다. 21라운드 아스널전까지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17승2무2패(승점 53)의 압도적 기록으로 코로나19가 덮친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다.
맨시티는 최전방부터 측면·2선·수비 등 여러 포지션에서 골이 나오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 17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3경기에서 17골을 몰아쳤다.
잘 준비된 맨시티에겐 남들의 위기가 기회다. 모두가 현상 유지를 하기도 힘들 때 맨시티는 더 큰 보폭으로 나아가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 ⓒ AFP=뉴스1
◇ 종종 무너지는 레알 마드리드, 아예 추락한 바르셀로나
프리메라리가의 2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사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도 기존의 명성에 비교하면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승4무2패(승점 46)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타페전에서 0-1 충격패한 것을 비롯, 18라운드 카디즈전 0-0 무승부 등 종종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경쟁이 되지 않을 만큼 추락한 까닭이다.
팀의 상징이자 전술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를 잃고 새 시즌에 임한 바르셀로나는 초반 승부처마다 해결사의 부재로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단 내 부상자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팀에 1군 공격수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19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선 11명을 채운 게 용할 정도였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8승7무4패(승점 31)로 부진하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보다 15점이나 뒤져 있다. 대항마가 이와 같이 힘을 잃은 까닭에, 일각에선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점치기도 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초반 경기력은 물론 선수단 내 불화로 온갖 잡음을 일으키던 바르셀로나가 레전드 사비 감독의 부임 이후로는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절반의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바르셀로나가 맹추격을 시작한다면 우승 판도는 새로 쓰일 수도 있다. 물론 쉽진 않은 반전이다.
▲ 바이에른 뮌헨 / ⓒ AFP=뉴스1
◇ 코로나 직격탄 맞고도 끄덕없는 뮌헨과 PSG…세리에A는 '1패' 인테르의 질주
유럽 지축을 뒤흔든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가 발생했지만, 적어도 분데스리가와 리그1에선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바이러스는 두 리그를 대표하는 '1강'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생제르맹(프랑스·PSG)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EPL의 맨시티가 철저한 관리로 비교적 코로나19의 피해를 덜 입은 것과 비교해, 뮌헨과 PSG는 핵심 선수들이 격리 조치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압도적 승점으로 큰 어려움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여러 선수가 확진 판정으로 나고 들었고, 최근엔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등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층이 워낙 두껍고 백업들의 실력도 뛰어나 크게 흔들릴 일은 없어 보인다.
PSG도 마찬가지다. 이미 네이마르를 부상으로 잃은 데다 메시마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14승4무1패(승점 46)를 기록, 2위 니스(10승4무5패·승점 33)와의 차이가 13점이나 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역시 인터 밀란이 14승4무1패(승점 46)의 훌륭한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 1패만 허용했을 만큼 빈 틈이 없다. 선수단 분위기 자체도 좋다.
다만 세리에A는 상대적으로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리그 초반 선두였던 AC밀란(승점 42)을 비롯, 나폴리(승점 39), 아탈란타(승점 38) 등이 모두 좋은 기세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할나위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터 밀란으로선 다른 5대리그에 비해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은 게 야속하다.
안영준 기자
자료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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