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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蹴브리핑] 다시 코로나에 신음하는 EPL, 또 리그 중단하나

--海蹴 브리핑

by econo0706 2022. 9. 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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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3. 

 

오미크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휘청거리고 있다. 자칫 리그가 파행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리그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영국 BBC 등 복수 매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맨유는 전날(12일) 노리치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몇몇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뿐 아니라 11일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치른 애스턴 빌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EPL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팀은 토트넘, 레스터 시티를 포함해 4개 팀으로 늘었다.

 

▲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골대 불운'에 득점포를 가동 못해 침울한 모습을 하고 있다. / © AFP=뉴스1 


영국은 지난 7월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일상을 회복한 상황이다. EPL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축구장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라는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을 덮쳤고 EPL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본 팀은 토트넘이다.

지난 7일 토트넘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의 실명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등 주전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여파로 토트넘은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경기와 브라이튼과의 EPL 16라운드 경기를 연기했다.

9일에는 레스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스터의 상황은 토트넘만큼 심각하지는 않아 UEFA 유로파리그(UEL) 나폴리(이탈리아)전과 EPL 16라운드 뉴캐슬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구단 내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 앞서 토트넘과 맨유를 차례로 상대했던 노리치 선수단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의 공포에 떨고 있다.

▲ 지난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리버풀과 토트넘의 EPL 경기 장면. / © AFP=뉴스1

 

◇ 리그 중단·무관중 경기 경험했던 EPL

EPL 팀 내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3월 EPL 사무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고려해 2019-20시즌 도중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 다른 리그의 중단 소식이 속속 들리는 가운데 EPL은 무관중 경기를 강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감독과 선수가 늘면서 결국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3개월 간 개점 휴업했던 EPL은 6월에야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재개될 수 있었다.

이 여파로 2020-21시즌 EPL은 원래 계획보다 한 달 가량 늦춰진 9월에야 일정을 시작했다. 해당 시즌은 내내 무관중 또는 일부 관중 허용 정도로 진행되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마지막 두 라운드(37·38라운드)에는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지난 8월14일부터 시작한 2021-22시즌 EPL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영국 정부가 백신 접종 확인서가 없어도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리그 개막 4개월 뒤 다시 변이 바이러스가 엄습하자 EPL이 예년처럼 리그 중단 또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 12일 열린 맨유와 노리치의 경기 모습. / © AFP=뉴스1

 

◇ 리그 중단 대신 선수 '백신 패스' 도입 가능성↑

EPL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나 당장 리그가 파행 운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PL 사무국은 이직까지 리그 중단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에 한해서 '백신 패스'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선수나 직원들이라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있으면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9일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비해 코로나19 '플랜 B'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초안에 따르면 EPL의 모든 선수와 직원들은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팬들에 대한 전면 금지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상황에 따라 18세 이상 팬들에게 백신 전용 인증을 의무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러한 조치 후에도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면 모든 경기들이 무관중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까지 매일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영국에서는 다시 록다운(봉쇄령)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경우 계속해서 지금처럼 관중 유입을 허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대현 기자

 

자료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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