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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돋보기] Fertig, los!

--강한길 축구

by econo0706 2022. 11. 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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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02.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2016~2017시즌 전반기를 끝으로 약 한 달간의 겨울 휴식기를 맞이했다. 겨울 휴식기는 선수는 물론 클럽에 보약과도 같다. 선수들은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심신의 안정을 얻는다. 클럽은 성공적인 후반기를 운영하기 위해 선수단을 비롯해 팀을 재정비한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겨울 휴식기는 코칭스태프에게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선 전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초에 비해 분명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새 선수를 영입하거나 새로운 경기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전반기를 통해 서로의 스타일이 파악됐기 때문에 성공적인 후반기를 위해서는 모든 팀이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매체 슈폭스(SPOX)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상위 6개 팀이 후반기를 위해 보완해야 될 부분과 현재 선수 영입 및 방출 현황을 정리했다.

 

◆ 바이에른 뮌헨 (1위 / 승점 39점)


보완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로베리(로벤 + 리베리) 듀오를 대체할 수 있는 윙 자원이 필요하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뮌헨이 겨울 휴식기에 이 부분을 보강할 계획은 없을 것이다.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은 주장 람의 오른쪽 윙백 자리와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중앙 공격수 자리다.

선수 영입현황: 뮌헨은 이번 겨울 휴식기에 선수영입과 관련해 많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종료 후 호펜하임의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와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루디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떠나는 선수: 율리안 그린이 뮌헨을 떠나 VFB 슈투트가르트로 둥지를 옮겼다. 이외에는 이번 겨울에 팀을 떠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수비수 바트슈투버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호펜하임에서 쥘레를 넘겨받으면 바트슈투버가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진다.

◆ RB 라이프치히 (2위 / 승점 36점)


보완점: 올 시즌 라이프치히의 공격진은 흠잡을 데가 없다. 다비 젤케와 같은 높은 수준의 공격수를 벤치멤버로 보유하는 등 공격 부문의 잠재력 또한 상당하다. 다만 중앙 수비 부문에서 빌리 오르반과 나머지 선수들의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보강이 필요하다.

선수 영입현황: 라이프치히의 랄프 랑닉 단장은 레드불 기업이 운영하는 잘츠부르크에서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에서 넘어와 분데스리가 일류 선수가 된 나비 케이타의 길을 우파메카노가 걷길 원한다.

떠나는 선수: 공격수 젤케가 벤치 멤버로 전락한 현 상황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어 팀을 떠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젤케를 다른 팀으로 보내줄 의향이 없다. 라니 케디라와 테렌스 보이드는 적절한 이적제의가 들어온다면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다.

◆ 헤르타 베를린 (3위 / 승점 30점)


보완점: 베를린의 프리츠 단장은 모든 포지션에서 밸런스가 맞는 조화로운 스쿼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격형 미드필드 부문에서의 창의성 부족이다. 전반기 Top 6 중 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골을 넣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수 영입현황: 베를린은 시즌 전 하노버 96에서 뛰던 일본의 기요타케를 영입하려 했다. 기요타케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스페인의 세비야로 행선지를 정했다. 하지만 현재 세비야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프리츠 단장이 기요타케에게 다시 새로운 이적 제의를 하리라는 소문이 있다.

떠나는 선수: 공격형 미드필드진에 보강이 필요한 베를린이지만 알렉산더 바움요한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팔 다르다이 감독 체제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옌스 헤겔러도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선발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시즌 내내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면 헤겔러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4위 / 승점 29점)


보완점: 프랑크푸르트의 전반기 성적은 지난 몇 년에 비해 가장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코 코바치 감독과 프레디 보비치 스포츠이사는 후반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코바치 감독은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고 하면서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선수영입에 뛰어 들겠다고 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기가 끝날 무렵 중앙 수비수 앤더슨 오르도네즈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의 단점은 공격 부문에서 알렉산더 마이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선수 영입현황: 프랑크푸르트는 레알 마드리드와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및 이적을 통해 팀에 합류한 헤수스 바예호와 오마르 마스카렐이 맹활약하고 있다. 세 번째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즈다. 그가 영입돼 후반기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떠나는 선수: 레알 마드리드의 디아즈가 영입된다면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늦어도 올해 여름에는 디아즈가 올 것이고, 공격수 세페로비치는 벤피카와 협상이 끝났다고 하니 이번 겨울 휴식기에 그가 팀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 TSG 호펜하임 (5위 / 승점 28점)


보완점: 알렉산더 로젠 호펜하임 단장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현재 스쿼드에 큰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호펜하임 선수단에는 장기간 부상 중인 선수도 없기 때문에 이번 겨울 휴식기를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보낼 가능성이 크다.

선수 영입현황: 벨기에리그 KAS 외펜의 왼쪽 공격수 온예쿠루는 호펜하임이 자신에게 이적의사를 물었지만 이번 겨울 이적을 거절했다고 했다. 호펜하임과 뮌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루디와 쥘레, 그리고 뮌헨의 신예 아드리안 파인의 이적은 시즌 후에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떠나는 선수: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경기출전 기회가 적은 아담 살라이,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등이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담 살라이는 이번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김진수도 이적할 팀을 물색하고 있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6위 / 승점 27점)


보완점: 도르트문트의 전반기는 들쑥날쑥했다. 7승을 거둬 승점 27점을 따냈지만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특히 라이벌 뮌헨과의 승점 차가 12점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에이스인 오바메양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는 이번 겨울 휴식기 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성공적인 후반기를 위해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는 현 스쿼드를 더욱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선수 영입현황: 소크라티스와 함께 중앙 수비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수비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레버쿠젠의 외메르 토프락을 영입해 이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케빈 비머도 영입 리스트 올랐지만 겨울 휴식기에 그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우루과이의 18세 신예공격수 기예르모 메이를 훈련장에 초청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떠나는 선수: 도르트문트는 현 스쿼드를 최대한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심지어 출전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오사수나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미켈 메리노도 보낼 계획이 없다. 다만 전력 외로 분류된 네벤 수보티치를 다른 팀으로 보낼 계획이며 한국의 박주호에게도 이적을 허용했다. 현재 유럽 여러 팀의 구애를 받고 있는 풀리시치는 끝까지 잡을 예정이다.

 

강한길 객원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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