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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 공인 야구공 실밥수는 108개…프로야구 장비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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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no0706 2022. 11.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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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3. 01

 

프로야구 투수들은 시속 140㎞가 훌쩍 넘는 훌쩍 넘기는 공을 던지며, 타자들은 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등을 받아쳐 안타, 홈런을 만들어낸다. 내야수들은 160㎞가 훌쩍 넘는 빠른 타구를 잡아내기도 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배트, 글러브, 경기구에는 특별한 것이 있을까. 장비의 규정과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타자의 스윙이 빨라질 수록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처하기가 좋다. 그렇다고 배트의 무게만을 줄일 수 없다. 배트가 가벼울 수록 타구의 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빠른 스윙을 위해 짧은 배트를 사용하면 바깥쪽 공을 공력하는 데 불리하다.

배트는 고른 둥근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하나의 목재로 만들어야하며 잡합배트는 사용이 불가하다. 가장 굵은 부분은 2.61인치(6.6㎝) 이하이며, 길이는 42인치(106.7㎝) 이하여야 한다.

배트의 무게에 대한 규정은 없다. 힘이 좋은 슬러거의 경우 1㎏이 넘는 배트를 사용하는 선수도 있지만, KBO리그 대부분의 타자들이 900g 이하의 배트를 사용한다. 100g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구는 미세한 차이가 결과를 다르게 만드는 종목이다. 때문에 타자들은 배트를 고르는 데 있어서 신중하다.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양석환의 타구를 잡은 LG 서건창이 1루에 송구하고 있다. / 고범준 기자. bjko@newsis.com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최정(SSG 랜더스)은 과거 900g이 훌쩍 넘는 배트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880g짜리 배트를 사용한다. 파워 대신 스윙 스피드와 콘택트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배트 표면의 마무리는 반발력에 영향을 주는 약품을 뿌려서는 안된다. 방습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도포가공만 허용된다.

KBO의 공인을 받지 못한 배트는 실전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 부정 배트 적발시 제재금 또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금지 배트를 사용해 제재를 받는 경우도 있다. KBO리그에서 도료가 너무 짙어 배트의 나무결이 보이지 않아 적발된 사례가 있었고, 비공인 배트를 사용해 제재금을 낸 사례도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압축배트를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러브의 경우 중량 제한은 없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웹(그물 부분)을 깊고, 넓게 변형시켜선 안 된다.

글러브는 포지션마다 모양과 크기가 다소 다르다. 내야수는 빠른 타구를 민첩하게 잡은 후 포구오 함께 공을 빠르게 빼기 위해 가볍고, 볼집이 작은 12인치 이하의 글러브를 주로 사용한다. 내야수라도 포구를 전문으로 하는 1루수는 미트가 크다. 1루수와 포수의 글러브는 '미트'라고 부른다.

머리 위로 타구가 날아가는 공을 잡아야 하는 외야수는 크고, 볼집이 깊은 글러브를 사용한다. 외야수는 커버해야 하는 수비 범위가 넓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된 포구를 위해 큰 글러브를 사용한다.

▲ 프로야구 공인구. 2021.02.01 jinxijun@newsis.com

 

투수의 경우 상대 타자가 공의 구질을 볼 수 없도록 웹이 막혀 있는 글러브를 쓴다. 투수 글러브엔 이물질을 바르거나, 타자의 집중을 방해하는 너무 밟은 색상(흰색 또는 회색)의 글러브는 착용할 수 없다.

포수는 강한 커브와 다양한 변화구를 능숙하게 받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포수의 미트는 중량 제한이 없다. 대체로 포구면이 넓고, 두껍고다. 다양한 구종을 받기 위해 가장 큰 글러브를 사용한다. 바깥둘레는 38인치 이내, 길이는 15.5인치 이내의 미트를 사용해야 한다.

KBO는 경기사용구 제조기준에 의해 업체를 선정한다. 업체는 KBO와 합의를 통해 경기구를 제조해야 한다.

경기구 반발계수는 0.4034 이상, 0.4234 이하여야 가능하다. 볼의 실밥의 폭은 9.524㎜ 이하, 실밥수는 108개이어야 한다. 둘레는 229㎜ 이상 235㎜ 이하여야 한다. 중량은 141.7g 이상, 148.8g 이하여야 한다. 가죽은 소가죽만 허용된다.

경기사용구에는 KBO 총재의 승인을 증명하는 표시를 해야 한다. 시즌 중 무작위로 공을 골라 상태를 확인하며, 샘플을 수거해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홈런, 장타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경우 다음 해에 반발계수를 조정해 반발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2018년 경기당 평균 2.44개의 홈런이 나왔다. KBO가 2019년 공인구 반발력을 약간 줄이자 경기당 1.41개로 홈런수가 급감하기도 했다.

 

문성대 기자 sdmu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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