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28.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시안 게임이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고등부 축구연맹전이 막을 내리고 태백에서는 대학축구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 말레이시아와 예선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한 길로 들어섰지만 16강전에서 이번 대회의 난적 이란을 2-0으로 승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 전에서 첫 골을 실점한 상황을 보면 골키퍼가 수비수와 볼을 잡고 출동하면서 볼을 떨어트리는 상황이 벌어지며 말레이시아에 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이 결과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 결국 1:2로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장면에서 골키퍼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일은 상대 팀에게 수비 뒤 공간으로 롱 패스가 들어왔을 때 어떤 상황에는 나가서 볼을 처리해야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나가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골키퍼에게는 어려운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를 나가서 볼을 처리하는 기준은 골키퍼가 100퍼센트 처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나가서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이런 확신이 없다면 가급적이면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팀 전체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를 생각해보자.
긴 패스가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수비수가 앞서있는 지를 봐야한다. 수비수가 공격수 보다 앞서 있다면 뒤로 쳐져서 패스를 받아 길게 처리할 위치를 잡으면 된다. 수비와 공격이 경합을 벌일 시에는 적당히 각을 줄이고 많이 나가지 말고 뒤에서 진행상황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크로스에 의한 헤더 골 허용. 크로스가 올라오기 전 골키퍼는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중앙수비수에게 지시를 내려야한다. 크로스 순간 이전에 철저한 방어를 해나야 그나마 헤더 실점을 줄일 수 있다.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골키퍼는 나가서 캐칭을 할 것인가 펀칭을 할 것인가를 빠른 시간 안에 판단을 해야 한다. 상대 선수가 바로 헤더 슛으로 득점이 가능한 위치라 생각하면 골키퍼가 나가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바로 슛팅으로 이어지지 않고 패스나 반대로 이어져야 상대가 슛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골키퍼는 나가서 처리는 것 보다는 수비수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비가 오는 날 경기를 할 경우는 반드시 경기 전에 그날 볼을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를 생각해 놓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상대 슛팅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펀칭을 할 것인가"를 어느 정도 생각을 해둬야 하고 볼의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라운드 컨디션과 볼의 미끄러짐에 대한 판단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볼이 나갈 것 같은데 볼이 안 나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대가 강한 팀, 약한 팀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에 있어서 달라야 한다. 상대가 약한 팀인 경우는 역습에 주의를 해야 하고 상대가 강한 팀과 경기를 할 경우는 골키퍼가 어떤 식으로 볼을 우리 선수에게 전달하여 빠른 공격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해야한다.
강한 팀과 경기 시 역습상황에서 골키퍼가 포워드에게 한 번에 길게 킥으로 해주는 것 보다는 미드필드에 연결하여 미드필드가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런 경우는 키보다 손으로 던져주는 훈련을 통해 길게 정확히 패스할 수 있는 훈련을 평소에 해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선수들 간의 소통을 잘 해야 한다. 수비의 위치를 잡아 준다는 지 골키퍼와 수비수가 부딪치는 상황이 오지 않으려면 미리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가며 경기에 임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최인영 / 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축구팀 골키퍼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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