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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범 복귀’ 멋지다! KFA, 브라보! 비겁한 변명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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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30.

 

승부 조작범 복귀 가능성이라는 대단한 결정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이라는 모두가 이해할 수 없는 발표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건 사면 100인에 승부 조작으로 대한민국 축구계를 흔들었던 최성국, 권집, 염동균 등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최성국의 경우에는 죄질이 크다고 판단해 대한축구협회가 전 세계에 만행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동종 업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정의 구현에 나섰는데 모두 허사가 된 것이다.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킥오프 1시간 전 발표로 의도적이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이해할 수 없는 발표는 엄청난 반발이 있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강행했고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추가 설명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징계자들에 대한 징계 감경 요청은 축구인들로부터 지난 수년간 계속 있어 왔습니다. KFA는 축구계 대통합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면에는 오랜 시간 징계로 자숙하며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진 징계 대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이미 국가의 처벌을 받았으며, 긴 시간 동안 징계를 받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판단했다. 처음 징계 감경 건의가 올라왔던 시점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리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이들에게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추가 설명을 내놓았지만, 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비겁한 변명으로 들렸다.

용서가 되지 않는 죄가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시간이 흐르고 충분한 반성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기준을 멋대로 부여하면서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승부 조작이 별 거 아니라는 정의를 내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우리 축구인 챙기기라는 대단한 결정으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 미래도 없다.

 

"사면돼도 감독·선수 못해"(?)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 가담자들을 대거 사면해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협회가 해명을 내놨다.

축구협회는 29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축구인 사면 의결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징계자들에 대한 징계 감경 요청은 축구인들로부터 지난 수년간 계속 있어 왔다"며 "이번 사면에는 오랜 시간 징계로 자숙하며 충분한 반성이 이뤄진 징계 대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이번 사면 대상자 중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은 벌금형과 집행유예형, 그리고 1년 내지 2년의 징역형 등의 형벌을 받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또한 이 중 27명은 2013년 프로연맹에서도 승부조작 가담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보고 협회에 징계 감경 건의를 했으나 협회 이사회에서 추인이 거부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그러면서 "오랜 고민 끝에 이들이 이미 국가의 처벌을 받았으며 긴 시간동안 징계를 받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판단했다"며 "처음 징계 감경 건의가 올라왔던 시점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리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이들에게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또 "사면 대상자들이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서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전에 축구팬 이목이 쏠린 시기에 기습적으로 사면을 결정했다는 비판에는 "그동안 매년 서울, 수도권에서 A매치가 개최될 경우 해당 경기장에서 여러 차례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며 "보도자료는 이사회 의결이 이미 이뤄진 상태에서 가급적 신속하게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이사회 직후 배포를 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우루과이전 경기 시작 전에 전달이 된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사면 대상자 전체 명단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정위원회 결과를 공표할 때 징계 대상자 명단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곧 징계 혐의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반진혁 기자 prime101@sportalkorea.com

+ 박대로 기자 daero@newsis.com

 

스포탈코리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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