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28.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토트넘은 기사회생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1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은 16승 6무 11패(승점 54)로 7위에서 5위로 올라서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 6무 7패·승점 60)와 간격을 승점 6으로 유지했다. 산술적으로 역전할 수 있는 차이.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쉽지 않다. EPL 1∼4위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손흥민은 7시즌 연속 EPL 10득점 이상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했고,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엔 4골에 머물렀으나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또 토트넘에서 리그 통산 144골을 작성,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저메인 디포(143골)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득점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손흥민은 5위 클리프 존스(159골)와 간격을 15골 차이로 좁혔다. 이 부문 1위는 274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다.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홈경기에서 후반 34분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넣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3개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1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를 남겼다. 드리블 돌파 성공은 양 팀 최다. 손흥민은 특히 ‘단짝’ 케인과 절묘한 호흡을 뽐냈고,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으로 넣은 24번째 득점이며,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 선수가 특정 선수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EPL 최다 타이기록이다. 앞서 첼시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 프랭크 램퍼드의 패스를 24차례 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20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골키퍼와 일 대 일 기회를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그러나 기회를 두 번 놓치지는 않았다. 역시 1-2이던 후반 34분 케인이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런던으로부터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수비 견제가 없을 때 케인의 패스를 받아서 중요한 득점을 터트렸다. 이전에 케인의 멋진 패스를 날린 실수를 보상했다”고 평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3위인 평점 7.8,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5위인 평점 7.74를 책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상대가 전반 45분 만에 2골을 넣었는데, 우리라고 못 할 게 뭐냐고 했다”며 하프타임에 동료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또 “사실 전반을 끌려갈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결정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지난주 경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홈 경기였고, 선수 모두 팬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건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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