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 01
손흥민(30·토트넘 훗스퍼)이 11번째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승 6무 12패(승점 54)로 6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활약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프레이저 포스터가 출격했다.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전반 3분 커티스 존스, 전반 5분 루이스 디아즈, 전반 15분 모하메드 살라(페널티킥)에게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그나마 전반 40분, 케인의 추격골이 나오면서 전반을 1-3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날아올랐다. 먼저 후반 32분, 센터 서클에 위치한 로메로가 라인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로빙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 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킥은 문전 쪽으로 날카롭게 감겼고, 히샬리송이 쇄도한 뒤 헤더 슈팅으로 득점했다. 그렇게 3-3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내 팀은 웃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디오구 조타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4-3 극장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쉬운 결과이긴 하나, 손흥민은 대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전 득점으로 올 시즌 EPL 10호골을 달성.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자'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부터 EPL을 밟았고 데뷔 시즌 4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6-17시즌부터 꾸준하게 10골 이상씩 기록했고, 2022-23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 냈다.
이는 마이클 오언, 티에리 앙리, 로비 킨,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로멜루 루카쿠, 해리 케인, 사디오 마네, 제이미 바디밖에 없던 어려운 기록이다. 그 대열에 손흥민이 합류했다.
박지원 기자 popog1@interfootball.co.kr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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