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점 차 열세에도 김진욱 투입, 서튼은 "충분히 쫓아갈 수 있었다" 평가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5. 5. 17:23

본문

2023. 05. 04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막 후 이어오던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김진욱은 롯데가 2-6으로 끌려가던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벤치는 4점이나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쉽게 게임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듯 필승조 김진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진욱은 선두타자 김선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소크라테스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투수를 급히 윤명준으로 교체했지만 이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윤명준이 제구 난조 속에 연이어 안타를 허용했고 김선빈의 대주자 김규성, 소크라테스가 모두 득점하면서 김진욱은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결과적으로 7회말 KIA에 4점을 더 내주면서 흐름을 완전히 넘겨준 것은 물론 김진욱까지 평균자책점 '0'이 깨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5년 만에 10연승 도전도 무산됐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진욱의 성적은 2자책점에도 여전히 훌륭하다. 12경기 13이닝 2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38로 리그 최정상급 좌완 불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이튿날 "전날 경기 등판한 불펜 투수 중 필승조는 김진욱 한 명이었다"며 "4점 차에서 충분히 쫓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김진욱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팀 공격력과 KIA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 때 4점 열세에서 김진욱을 등판시킨 건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였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자책점 기록과 10연승 불발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전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투수 나균안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그런 결과(패배)가 나왔다"며 "5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한 건 나균안이 앞선 등판에서 긴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일찍 바꿔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 "예전과는 팀 컬러 달라졌다" 자신감

 

그동안 롯데는 봄에만 강해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올해는 다르다는 분위기다. 9연승을 질주하는 등 4일 현재 15승 9패 승률 0.625로 SSG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5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과거와 달리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불펜 뎁스도 한층 더 좋아졌고 백업 요원 또한 확실히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엔트리를 보면 기존 베테랑 코어 멤버와 FA 이적 선수 그리고 젊고 운동 신경이 좋은 유망주로 구성되어 다이내믹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과는 팀 컬러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 OSEN DB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봄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서튼 감독 또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높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시즌 내내 우리가 가진 전력으로 어느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걸 확실히 느낀다는 서튼 감독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팬들이 선수단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다. 밖에서 알아보는 팬들도 많고 사인 요청도 자주 받는다. 친숙하게 다가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또 “내가 사는 동네에 남자아이들이 많은데 볼 때마다 피구를 함께 하자고 한다. 좋은 야구 선수가 될 만한 아이들이 있는 항상 지켜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 이에 “선수들이 매일 경기를 치르는데 우천 취소되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날이 될 수 있다. 아직 취소되지 않은 상태다. 선수들은 훈련하며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틀 연속 취소된다면 유용한 휴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손찬익 기자 what@osen.co.kr

 

엑스포츠뉴스 + OSEN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