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K리그 복귀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2022. 03. 21 자철이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에도 틈틈이 내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건네주곤 했다. 늘 나를 걱정하거나 응원하는 통화였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자기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진하게 들려왔다. 형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날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 복귀를 앞둔 자철이 형의 마음은 싱숭생숭해 보였다. 형은 독일에서 8년을 뛰었다. 너무나 치열하게 살아온 형은 자기 자신을 옥죄는 스트레스를 내려놓기 위해 카타르로 향했다. 이제는 K리그다. 그동안 뛰지 못한 시간이 꽤 되어 형은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유럽에서 뛴, 국가대표로 뛴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커 보였다..
--이재성 축구
2022. 9. 18.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