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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무(處女舞) - 유경환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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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처녀무(處女舞) - 유경환

 

물동이에 달빛 빠져
처녀 달을 이고
간다.


나흘 나흘 달가루
넘쳐 흘러 여드레


눈썰미에 물이 찧어
자락 끝에 부서지고


안 잡히는 마음은
가슴 끝에 별 되어
디즈니의 마차처럼
빈 들판에 깔리는데


처녀 물동이 이고
그믐의 들판으로,


나흔 나흘 여드레
보림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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