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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 최재형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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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양지 - 최재형

 

양지쪽에 앉으면
인생이 행결 따뜻해 온다.

어렸을 땐 헐벗고 배고파도
항상 즐겁던 양지

나는 혼자
오랫동안
그늘로 쫓기어 왔다.

 

여수(旅愁)는 절로
녹아내리고

차라리
울 수도 없는
이 막다른 골목에서

눈부신 햇살만이
옛날의 인정이었다.

외로운 이여 오라.
......

 

와서 잠깐
해바라기 하며
쉬어서 가라.

이렇게
양지쪽에 앉으면
세상이 행결 정다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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