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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 윤동주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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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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