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이병기
by econo0706 2007. 2. 18. 08:20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시오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으기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
그림 - 신경림
2007.02.18
새 - 박남수
빛 - 이광수
십자가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