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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금속성 - 김현승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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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양심의 금속성 - 김현승

 

모든 것은 나의 안에서
물과 피로 육체(肉體)를 이루어 가도.
 
너의 밝은 은(銀)빛은 모나고 분쇄(粉碎)되지 않아
 
드디어 무형(無形)하리 만큼 부드러운
나의 꿈과 사랑과 나의 비밀(秘密)을,
살에 박힌 파편(破片)처럼 쉬지 않고 찌른다.
 
모든 것은 연소(燃燒)되고 취(醉)하여 등(燈)불을 향하여도,
너만은 물러나와 호올로 눈물을 맺는 달밤...
 
너의 차가운 금속성(金屬性)으로
오늘의 무기(武器)를 다져 가도 좋을,
 
그것은 가장 동지적(同志的)이고 격렬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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