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20.
타율 0.339 홈런 20개 88타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의 올 시즌 타격 지표다. 롯데 타선에서 타율 홈런 타점에서 독보적인 1위다.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의 기록이라고 하기에는 엄청나다. 게다가 이대호의 나이가 올해로 만 40세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는 높다.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불씨가 꺼져가는 가운데 이제 부산 갈매기의 시선은 이대호의 ‘은퇴 시즌 타격왕’으로 쏠린다. KBO 리그 첫 40대 타격왕을 비롯해 타격 부문 다관왕을 차지하는 새 역사에 대해 부산은 물론 전국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기준 각 구단은 적게는 10경기(키움 히어로즈), 많게는 18경기(LG 트윈스)를 남겨 두고 있다. 리그 전체로는 720경기 중 649경기를 치러 90.1%를 소화했다.
개인 타이틀 가운데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부문은 타격왕이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0.34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 이대호와 NC 다이노스 박건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모두 0.339로 공동 2위를 형성하며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애초 삼성 피렐라와 키움 이정후의 2파전으로 진행되는 듯했던 타격왕 경쟁은 롯데 이대호가 가세하면서 한껏 달아올랐다. 이대호는 이달 들어 타율 0.452의 맹타를 휘둘렀다. NC 박건우도 최근 규정타석을 채우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대호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KBO 리그 첫 40대 타격왕이 된다. 현재는 2013년 만 38세 11개월 10일의 나이로 타격왕(0.348)에 오른 이병규(전 LG 트윈스)가 최고령 타격왕 기록을 갖고 있다.
KBO를 넘어 미국과 일본을 통틀어서도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게 된다. MLB에서는 2004년 배리 본즈가 만 40세 71일의 기록으로 타격왕(0.362)을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1989년 워런 크로마티(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포함한 3명의 선수가 기록한 36세가 최고령 타격왕이다.
이대호가 올 시즌 종료일에 타격왕이 된다면 40세 3개월 17일로 한·미·일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동시에 장효조, 양준혁과 함께 리그 최다 타격왕(4회)의 기록도 세운다.
◇ KBO 타율·최다 안타 부문 상위 랭커 | ||||||
▷타율 | ||||||
1위 | 삼성 | 호세 피렐라 | 0.344 | |||
공동2위 | 롯데 | 이대호 | 0.339 | |||
NC | 박건우 | |||||
키움 | 이정후 | |||||
▷최다 안타 | ||||||
1위 | 삼성 | 호세 피렐라 | 173개(잔여 경기 14) | |||
2위 | 키움 | 이정후 | 172개(잔여 경기 10) | |||
3위 | 롯데 | 이대호 | 169개(잔여 경기 11) | |||
※9월 19일 기준 |
이대호는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경쟁 중이다. 현재 피렐라가 173개로 선두고, 이정후(172개)와 이대호(169개)가 뒤를 잇는다. 롯데가 11경기, 삼성이 14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어서 피렐라가 조금 더 유리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가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선수들도 40대라는 세월의 무게 앞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타격의 달인’ 스즈키 이치로 조차 40세 시즌인 201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02안타를 친 이후 한 번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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