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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롯데 시점] 포수만큼 급한 유격수, 내년에도 무한 내부경쟁입니까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2. 9.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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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 27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좌절되면서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중 포수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자원이 많은 반면 유격수는 외부 수혈도 마땅찮아 내년에도 롯데의 골칫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 이학주(왼쪽), 한태양

 

롯데는 올 스프링캠프 때부터 포수와 유격수, 외야수 자리를 두고 무한 경쟁을 펼쳤다. 포수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2019 시즌부터 주인을 찾지 못했고 유격수와 외야수는 각각 딕슨 마차도와 손아섭이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마련됐다.

그나마 외야 포지션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황성빈과 고승민이 두각을 나타내며 손아섭의 빈자리를 채운 모습이다.

문제는 포수와 유격수다. 올 시즌 롯데 포수진은 타율(0.190)과 OPS(0.519)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실책도 10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실력이 엇비슷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경기를 뛰다 보니 4년째 주전 포수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FA를 통해 확실한 주전 포수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때 마침 올 시즌 뒤 FA 시장에는 포수가 매물로 대거 나온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를 필두로 LG 트윈스 유강남, KIA 타이거즈 박동원, 두산 베어스 박세혁, SSG 랜더스 이재원 등이 있다. 롯데가 통 큰 베팅만 한다면 주전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되는 셈이다.

문제는 유격수다. 올 시즌 롯데의 유격수들은 타율(0.206)과 OPS(0.553)에서 모두 리그에서 꼴찌다. 실책도 26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포수처럼 시즌 전 부각됐던 우려가 시즌 종료 시점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외부 수혈도 쉽지 않다.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은 NC 노진혁과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정도다. 내년이면 둘의 나이는 각각 35, 34살로 에이징 커브가 내리막을 향하는 추세다. 보상선수 유출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영입할 만한 급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레이드 역시 극히 제한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하늘을 삼성에 보내면서 이학주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학주 이상의 자원을 트레이드로 다시 데려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결국 올 시즌 황성빈이나 고승민처럼 내부 육성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내년에는 이학주와 박승욱에 더해 배성근과 루키 한태양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외야에서 무한 경쟁을 통해 주전 선수를 찾은 것처럼 유격수 자리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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