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바다 64 - 이연주
할머니는 걸어가서
붉은빛 산호가 되시었다
비문 없는 무덤에
홀로 사신 사십 년 누워
휘청 기운 달을 올려다보니
그 눈이 붉으시었다
할머니는 산과 함께
물보라 무지개를 바다 지평선에
날마다 걸어놓으시고
올린 닻, 배 한 척을 기다려
살아생전 눈시울을
파도의 제단에 바치신다
바다의 소리를 끌고가는
자분자분 고무신 발소리에
나는 두 귀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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