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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 오명규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3.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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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꽃상여 - 오명규

 

갈대 살래살래
고개 흔드는
언덕길
이름 모를 꽃상여 하나
지나가네
솔내 나는 널판지에
이승의 옷
훌훌 벗고
빈 손 빈 가슴으로
구름처럼 흘러가네
넓은 하늘 가려 줄
한개 輓章도
시린 세월 달래 줄
한 소절의 輓歌도 없이
棺頭花 몇개 꽂고
낮달처럼 떠나가네 .
 
비 바람 이는 세월
恨이야 없으랴만
平生에 그리던 것
한 송이 꽃이더니
이승의 다 못한 말
노을로나 꽃 피는가.
동구밖 시냇가에
곱게 어린 임에 모습
꽃상여 하나
비껴 타고
點으로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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