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24
시즌 초반 철벽 위용을 자랑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원조 마무리 김원중의 가세로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됐던 불펜은 오히려 지난주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마저 보였다. 김원중과 새 마무리 최준용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펜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김원중(왼쪽), 최준용
롯데는 지난주 KIA 타이거즈(3연패), 두산 베어스(2승1패)와의 6연전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첫 시작을 3위로 시작해 6위로 마쳤다. 지난 22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 나온 고승민의 역전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을 만큼 불안한 한 주를 보냈다.
최근 롯데의 부진에는 지난달과 확연히 달라진 불안한 불펜이 한 몫을 했다. 롯데 불펜진은 지난주 1승 2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71로 리그에서 가장 나빴다. 그나마 두산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극적으로 승리하며 1승(김원중)과 1세이브(최준용)를 챙길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원중이 복귀한 이 달부터 불펜이 되레 흔들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롯데 불펜은 87⅔이닝 동안 2승 4패 19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08로 호투했다. 구승민-김유영-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에 김원중까지 가세하면 더욱 막강해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73이닝 동안 3승 4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에 그친다. 무엇보다 지난달 87⅔이닝 동안 2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이 73이닝 동안 5개로 늘어났다. 특히 두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1개)과 최준용(3개)이 4개를 합작한 것이 불안 요소다.
김원중은 지난 18일 KIA전에 등판해 8회 초 동점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최준용은 지난 17일 역시 KIA전에서 9회 초 소크라테스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근까지 확실한 고정 마무리를 정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 팀에는 두 명의 마무리 투수가 있다”는 레토릭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그러다 지난주 두산전을 앞두고 “현재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최준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역시도 “김원중도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없다는 건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롯데는 이번 주 선두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키움 히어로즈와 홈에서 맞붙는다. 24일 주중 시리즈 첫 경기 선발은 찰리 반즈가 등판해 SSG 오원석과 맞붙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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