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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蹴브리핑] 손흥민도 아직… 5명이 치열한 경쟁 벌이는 EPL 도움왕

--海蹴 브리핑

by econo0706 2022. 9.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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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 05.

 

팀당 8~10경기씩을 남겨 놓은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움왕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도움 13개로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비롯, 5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손흥민(9개·토트넘 홋스퍼)도 아직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 시점에서 도움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케인이다. 케인은 EPL서 19골13도움을 기록, 득점 랭킹과 도움 랭킹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리그 초반부터 '무더기 도움'을 쌓으며 치고 나갔다.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 1경기에서만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6라운드까지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다. 2월 초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컨디션에도 문제가 생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는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1경기에서 2도움을 추가한 게 전부다.

초반 차이를 벌려 놓은 덕분에 아직 선두 자리에는 이상이 없지만, 1월 이후 도움 페이스는 5명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케인으로선 급격하게 떨어진 페이스를 하루 빨리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 해리 케인은 EPL 도움 1위, 손흥민은 도움 5위를 달리고 있다. / © AFP=뉴스1


그러는 사이 추격자들이 턱밑까지 따라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11개로 공동 2위다.

페르난데스는 EPL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우리에게 없어선 안 될 선수"라는 극찬과 함께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2번째 시즌 만에 자타공인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악재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주축인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이 동반 부상을 당했다.

도움은 혼자만 잘한다고 쌓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동료들의 힘이 큰 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도움 대신 직접 해결하는 장면이 잦다. 최근 10경기서 도움은 3개에 그친 반면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5득점을 올린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 페르난데스는 동료 공격수 2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 AFP=뉴스1


솔샤르 감독 역시 '해결사'가 부족해 진 스쿼트 사정상 페르난데스에게 마무리 임무를 더 맡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움왕 경쟁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최근 5시즌 중 3시즌 도움왕에 등극한 '도움왕 단골' 더 브라위너는 시즌 중반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도움왕 레이스에 큰 변곡점이 됐다.

더 브라위너는 한창 몸이 좋던 1월 쓰러져 5경기를 결장했다. "복귀까지 8주 이상 결장할 것"이라던 현지 매체들의 초반 예상보다는 빨리 회복했지만, 아직도 예전 모습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

당초 케인이 주춤할 때 더 브라위너가 선두를 꿰찰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더 브라위너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도움왕 경쟁은 혼란에 빠졌다. 더 브라위너는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는 게 4번째 도움왕 타이틀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이다.

도움10개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잭 그릴리쉬(애스턴 빌라)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근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해 이번 시즌이 끝나는대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마음도 붕 떴다.

시즌 초반 "애스턴 빌라의 톱6 진입과 도움왕이 목표"라고 호기롭게 목표를 밝혔지만, 최근엔 그 의지가 다소 약해진 듯하다. 그릴리쉬도 부상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케인과의 차이가 그리 멀지 않다. 마음만 다잡으면 도움왕 타이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지막 후보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조금씩 꾸준히 도움을 추가한 끝에 랭킹 5위까지 올랐다.

특히 26라운드 번리전과 FA컵 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각각 2개와 3개씩 도움을 기록하며 '도우미 본능'에 눈 떴다는 평이다.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장점인 손흥민인 만큼 잔여 경기에서 충분히 많은 도움을 추가할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이타적 플레이'가 비난 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손흥민이 왜 패스를 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결정적 기회에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든 장면을 공개적으로 꾸짖었다.

 

▲ 손흥민은 최근 슛이 아닌 패스를 했다가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 © AFP=뉴스1


이타적 플레이와 도움 능력으로 최근 한 단계 더 성장 중이던 손흥민으로선 다소 씁쓸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손흥민도 남은 경기에서 '도움 몰아치기'만 한다면 생애 첫 도움왕 타이틀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손흥민이 패스가 아닌 직접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모리뉴 감독의 존재는 도움왕 타이틀 도전에 큰 변수다.

 

안영준 기자 tree@news1.kr

 

자료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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