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9. 07.
필자가 속해있는 용인축구센터는 해외전지 훈련 프로그램 제도를 가지고 있다. 중학생 1학년은 겨울에 해외전지훈련을 가고 고등학생은 1,2학년을 대상으로 유럽 쪽으로 2주일 정도 전지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서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한다.
이번 여름은 고교1,2학년 선수들이 영국 '볼턴'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하게 돼서 코칭스텝의 일원으로 참가됐다.
영국 '볼턴'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선수와 관련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여 선수들의 경험을 쌓아주고 있다.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잘못된 점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이점은 한국에서 축구를 하는 고등학생 축구선수들에게도 해당 될 것으로 생각한다. 비슷한 문제점이라 생각하고 글을 적는다.
우리 선수들이 연습경기가 끝나고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을 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최대한 똑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되는데 실수를 반복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은 선수들의 메모 습관이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 메모해서 수시로 보면서 선수 자신이 보완을 하는 습관이 돼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상시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한다. 이 칼럼에서 몇 번이나 지적 했듯이 선수들이 스스로 깨우칠 것은 깨우쳐야 만 대형선수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깨우쳐야만 비로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영국의 U18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보면 영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 보다 더욱 거칠고 몸싸움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면 이미 "악'하고 아픈 소리부터 지르면서 넘어진다. 상대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한 수 뒤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평소에 신체적으로 강한 훈련을 개인적으로도 해야 한다.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불리하다 할지라도 체력이나 신체적인 조건은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앞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거칠게 플레이를 하면 기술을 발휘하지 못하고 전진 보다는 뒤쪽으로 공격방향을 바꿔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정신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하려는 자세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거에는 지도자들이 억지로 강하게(?) 만드는 축구를 했지만 요즘은 그런 축구를 하지 않는다. 피지컬을 강화해서 선수들이 어떤 선수와 부딪쳐도 이겨낼 수 있는 조건을 선수 스스로가 하드 트레이닝을 평소에 해야 한다.
현지에서 보고, 연습경기를 통해 배운 것을 오랫동안 간직하여 대형선수가 되는 데 초석으로 삼아야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전지훈련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도 영국 U18선수들과 용인센터 선수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선수들이 기술적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을 알게 됐고 다만 몇 가지에서 아쉬운 점을 느꼈기에 앞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최인영 / 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축구팀 골키퍼
자료출처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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