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4. 19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자리를 놓고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의 경쟁이 뜨겁다.
토트넘이 18승3무11패(승점 57)로 4위, 맨유가 15승9무8패(승점 54·골득실8·52득점)로 5위, 아스널이 17승3무11패(승점 54·골득실8·45득점)로 6위에 각각 자리해 있다.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팀도, 경쟁에서 밀려난 팀도 없다.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 토트넘 홋스퍼 / ⓒ AFP=뉴스1
◇ 잘 나가던 토트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
토트넘은 최근 잘 나갔다. 33라운드 전까지 7경기에서 4연승을 포함 6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4연승 동안 14골을 넣고 2골만을 내주는 등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전방의 화력이 최고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물론 겨울 이적 시장에 가세한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제 몫을 다해 남부럽지 않은 공격진이 완성됐다.
한때 9위까지도 내려갔던 토트넘은 이 상승세에 힘입어 4위까지 도약, 꿈에 그리던 UCL 진출이 눈앞까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과 성적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햇던 33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모두 멈췄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맞대결서 0-1로 졌다.
이전의 상승세가 온 데 간 데 없던 무기력한 패배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두려울 게 없던 공격진이 유효 슈팅조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쓰라림이 더욱 컸다.
더해 시즌 내내 든든한 모습을 보이던 맷 도허티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케인이 골프 대회 참가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4위 가능성은 여전히 가장 높다. 현재 순위와 승점에서도 가장 유리하고, 지금껏 샇아온 상승세도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 남은 일정도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만 제외하면 크게 까다로운 구간이 없다.
미국 데이터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이 3개 팀 중 가장 높은 64%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모든 건 토트넘이 브라이튼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이야기다.
▲ 아스널 / ⓒ AFP=뉴스1
◇ 가장 중요한 때 3연패…터닝 포인트 절실한 아스널
아스널은 가장 중요한 때 무너지고 있다.
토트넘의 순위 상승으로 4위권 싸움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31라운드부터 3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선 1승4패다.
아스널은 경쟁자 토트넘이 브라이튼에 패해 절호의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곧이어 열린 사우샘프턴전에서 똑같이 패하며 맥이 풀렸다.
개막 후 3라운드까지 연패를 당한 뒤 두 번째 3연패인데, 하필이면 가장 힘을 내야 할 때 이처럼 자멸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아스널은 최근 3경기서 단 1골에 그친 부진한 결정력과 떨어진 사기가 가장 큰 단점이다.
이미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서 21일 첼시, 23일 맨유와 연달아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부진이 더 길어지면 반등의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결과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저력을 갖춘 팀인 만큼 빨리 분위기를 추스르면 뒤는 모른다.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미 순위는 맨유에도 밀려 6위까지 내려갔다. '파이브서티에잇'은 아스널의 4위 확률을 4%로 낮게 평가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 AFP=뉴스1
◇ 호날두 앞세워 막판 대역전극 노리는 맨유
맨유는 막판 역전극을 노린다.
한때는 3파전 팀 중 팀 분위기가 가장 안 좋았던 맨유다. 하지만 아스널이 부진한 사이 야금야금 추격해 5위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4위도 꿈이 아니다. 29라운드에서 기세가 좋은 토트넘을 잡고, '분수령'이었던 33라운드 노리치전을 이긴 게 컸다.
앞서 맨유도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6경기서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잘 하다가도 어이없는 실점으로 상승세가 급락하는 경우도 자주 나온다.
그럼에도 맨유의 역전 가능성에 기대가 실리는 이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있어서다.
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한 골로 승패와 순위가 뒤바뀔 텐데, 맨유엔 다른 2개 팀이 보유하지 못한 승부사 호날두가 있다.
설사 맨유는 부진하더도 호날두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호날두가 다르면, 맨유는 승리하기에 충분해진다. 그만큼 호날두는 특별하다. 실제로 호날두는 최근 6경기 중 맨유가 이긴 2경기서 모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언제든 몰아칠 수 있는 호날두의 존재는 3파전 구도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을 만큼 큰 변수다.
20일 리버풀, 23일 아스널, 29일 첼시를 만는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맨유의 4위 확률을 32%로 봤다.
안영준 기자
자료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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