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海蹴브리핑] 번리전 연상 돌파·케인과 찰떡…골 없지만 손흥민은 살아나고 있다

--海蹴 브리핑

by econo0706 2022. 10. 14. 14:56

본문

2022. 09. 0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살아나고 있다.

비록 마수걸이 골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좋았던 때의 경기력과 장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도 눈에 띄게 올라왔다.

단순히 무득점뿐 아니라 손흥민의 부진 자체를 걱정했던 팬들도 이제는 보다 마음 편히 첫 골을 기다려도 될 분위기다.

▲ 손흥민(왼쪽)과 케인 ⓒ AFP=뉴스1

 

◇ 되살아난 '손-케'

손흥민과 케인은 EPL 통산 41골을 합작, 프랭크 람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첼시 시절 기록한 36골을 넘어 EPL 최고의 듀오로 자리 잡았다.

당연히 둘의 호흡은 토트넘의 가장 확실한 득점 옵션 중 하나였다. 케인이 수비 견제가 덜한 2선까지 내려와 정확한 킥력으로 침투 패스를 넣으면 발 빠른 손흥민이 배후 공간으로 침투해 마무리했다. 둘의 호흡은 서로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무기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이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케인이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배치돼 수비의 집중 견제를 당했고, 발 빠른 손흥민은 오히려 수비 가담 등 전술상의 이유로 아래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았다. 초반 손흥민의 존재감이 약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지난 6라운드 풀럼전에선 달랐다.

케인과 손흥민이 예전처럼 가까운 곳에서 눈을 맞췄고 힘을 합쳤다. 케인의 침투를 받아 손흥민이 달려들어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이 5차례나 나왔다.

'맞는 옷'을 입은 손흥민은 그 다섯 번의 장면을 모두 의미 있는 찬스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좋았던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 손흥민(오른쪽) ⓒ 로이터=뉴스1

 

◇ 번리전을 연상시킨 '원맨쇼' 돌파

일각에선 손흥민의 개인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초반 손흥민이 득점이 없을 뿐 아니라 좀처럼 장점을 발휘하지 못해서다.

손흥민은 특유의 전진 드리블 대신 공을 뒤로 돌리는 일이 많았고, 종종 돌파를 시도해도 수비에 막히거나 고립되는 상황이 잦았다. 그래서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이 이미 너무 지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

백미는 6라운드 풀럼전 후반 9분이었다. 손흥민은 풀럼의 코너킥이 뒤로 흘러나오자 자신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로 돌파를 시작했다.

수비수 3명 사이를 스피드 조절만으로 제친 손흥민은 이후 점점 더 가속을 높여 하프라인까지 치고 나갔다. 손흥민에게 '발롱도르상'을 안겼던 번리전의 환상적 드리블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비록 상대 수비수의 의도적인 태클에 막혀 골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 장면 하나로도 손흥민의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 토트넘 홋스퍼 ⓒ 로이터=뉴스1

 

◇ 새 동료들과의 호흡도 나아진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프레이저 포스터,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많은 선수를 보강했다.

덕분에 전력은 크게 올라왔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로 개막 후 왼쪽 측면 공격수 손흥민 역시 측면 수비수 페리시치와 랑글레, 공격 파트너 히샬리송 등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에서 초반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이들과의 조화도 점점 완성도가 높아졌다. 풀럼전에서 랑글레는 손흥민의 배후 침투 움직임을 정확히 읽고 질 좋은 패스를 제공, 손흥민의 침투를 도왔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서로에게 각각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좋은 호흡을 보였다.

사실 손흥민뿐 아니라 토트넘 역시 좋은 성적(4승2무)에 비해선 경기력과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가 개선됐다. 후방 수비들과 옆 동료 공격수들이 손흥민의 장점을 잘 파악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정말 손흥민의 골이 터질 일만 남았다.

 

안영준 기자

 

자료출처 : 뉴스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