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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특별한 선수가 되려면 전문 키커를 노려라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1. 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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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02. 

 

축구에서 인플레이 상태에서 플레이가 일시 정지되었다 다시 재개되는 모든 플레이를 세트피스라고 한다. 세트피스는 스탠딩 플레이로 필드에서 전개되는 어느 플레이보다 사전에 선수 상호간에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세트피스는 킥업, 골킥, 스로우인, 프리킥, 코너킥, 페널티킥, 드롭볼 등이 해당된다.

그 중 프리킥(간접프리킥 포함)과 코너킥은 득점 가능성이 높아 이의 실시자인 전문 키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한국축구에서 유소년부터 대표팀까지 프리킥과 코너킥에 의한 득점 성공률은 축구선진국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지는 10% 미만이다. 이유는 바로 훈련부족 및 비효율적인 훈련방법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바로 전문 키커 부재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축구에서 프리킥 및 코너킥 세트피스는 지도자는 물론 선수들까지 단지 필드플레이의 한 과정으로서만 인식한 가운데 지도자는 전문 키커를 육성하는데 소홀했고, 선수는 전문 키커로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인식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앞으로 지도자는 단순성이 가미된 정확성의 세트피스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득점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선수도 전문 키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현대축구의 흐름은 볼 점유율을 우선으로 하는 작전과 전술의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볼 점유율이 득점에 의한 승리의 절대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볼 점유율이 뒤져있는 상황에서 프리킥 및 코너킥에 의한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프리킥 및 코너킥 전문 키커의 탁월한 킥 능력으로 경기흐름과 팀 분위기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특이성이 존재한다.

 

킥은 고도의 전문기술에 속한다. 따라서 프리킥 및 코너킥 전문 키커 육성은 유소년->청소년선수 시절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기본적 토대로 했을 때 전문 키커 적임자는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며, 볼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특기를 가진 발(왼발, 오른발)의 강약까지 아우르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사실 전문 커가 아니더라도 프리킥 및 코너킥의 세트피스를 위한 킥을 누구나 구사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럴 경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킥의 퀄리트면에서도 전문 키커 보다 훨씬 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프리킥 및 코너킥 전문 키커가 되기 위해서는 킥의 거리와 각도, 방향, 정확성을 염두에 둔 훈련(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필수적인 사항은 킥도 발의 인프론트, 인스텝, 아웃사이드 등을 사용하는 기본에 충실한 기술 동작과 방법의 다양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킥의 탁월한 정확성은 물론 볼에 회전까지 가하여 상대 수비를 제물로 삼을 수 있으며, 득점 성공률 역시 높여 결정적인 순간 개인은 물론 팀에 도움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8년 동안 현장에서 고등학교 지도자 생활을 하며 최진규(29.FC 서울), 백지훈(29.수원 삼성) 등, 다수의 대표선수와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안동고등학교 최건욱 감독은 전문키커 조건에 대하여, “전문키커는 중장거리의 경우 킥의 파워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킥의 정확성 및 자세다. 아울러 집중력과 자신감도 충만해야 한다.”라고 지도 경험을 통한 해안을 제시했다.

세트피스는 일반적인 필드플레이 전술이라기보다, 하나의 독단적 전술적 가치를 지닌 플레이로 받아들여져야 할 중요한 플레이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프리킥 및 코너킥 세트피스는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2~3가지 전술 개발은 필수적이며, 더불어 선수 상호간 약속된 방법과 동작으로 세트피스가 실행될 수 있도록 숙달시키는 집중적인 훈련과 장시간의 훈련이 병행되어야만 한다.

만약 프리킥 및 코너킥 세트피스가 획일성과 3~4명이 실시하는 과정의 불합리성을 띄고 있다면 효과성과 효율성은 떨어진다. 한편 장거리나 측면 및 기타에서의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세트피스를 실시하게 될 경우라도 최소한 상대방에게 위협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프리킥 및 코너킥의 진리 아닌 진리다. 따라서 프리킥 및 코너킥에서의 전문 키커 육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원삼중 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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