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9. 16.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이다. 대다수 지도자들은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에 있어서 자신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아울러 지도자 생활을 영위하면서 터득한 지식을 토대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어떤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을 하던 선수들의 기량과 팀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이 실천 된다면 이는 더 없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사항은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요소로, 이를 염두에 둔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의 성.패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 계획과 원칙에 의한 다양한 연습 방법과 상황(계절, 경기일정, 날씨, 기온, 경기장, 경기장 분위기, 기타)까지를 어느 정도 고려하여 수립되어야 한다. 여기에 특별한 경우 타 팀의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의 모방이 아닌, 비교 검토 후 선택적 변화된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도 필요하다.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 그 중 팀 선수들의 특성과 능력의 수준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은 선수들의 기량 및 팀 전력의 정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지도자들이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에 있어서, 진리처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또 하나의 부분은 바로 현대축구에 부응하기 위한 과학화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훈련계획 프로그램을 어떻게 편성할 것인가에 대하여, 지도자들은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그것은 훈련 목적과 내용의 방향으로서
첫 째: 선수기량 및 팀 전력향상
둘 째: 선수체력 향상
셋 째: 선수 정신적 능력의 극대화가 포함된 훈련계획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와 같은 훈련 프로그램에 있어서 지도자들이 지도철학과 같이 의미를 두어야 할 조건은, 일일, 주간, 월간, 분기, 연간 그리고 그 이상의 장기간에 걸친 훈련계획 프로그램 편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훈련계획 프로그램에 기본원칙 및 지속성 등을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도자 자신이 바라는 훈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도자들의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은 통일성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한국축구에서의 통일성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축구 문화인 성적지상주의 즉, 당장의 승리와 성과를 위한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기량과 팀 전력 정체 그리고 패배를 오직 지도자와 선수의 책임으로 치부하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에 책임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중요성을 알고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과 대안을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축구의 기본기와 개인전술을 우선으로 하여야 할 초, 중, 고등학교 선수들이 주말리그는 물론 각종 전국대회 출전에서 성적지상주의를 쫓기 위하여, 특정한 포메이션에 의한 전술, 전략 훈련에 치중해야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에 지도자들은 때로는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아울러 지도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 동원하여 아무리 좋은 훈련계획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해도, 이 같은 한국축구 문제점에 지도자와 선수 모두 발목이 잡히고 마는 경우 역시 ‘비일비재’하다.
이제 한국축구에서의 지도자들에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에 있어서 초, 중, 고등학교만큼은,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에 의한, 팀 전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 실행되어야 한다. 진정 지도자들의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이 당장의 승리와 성과를 위한 또 다른 목적으로 수립되어서는 안 된다. 제한된 제도와 시스템의 틀이 아닌 보다 자유로운 환경과 여건에서 지도자가 지도 잠재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훈련 계획과 원칙을 수립하여, 실천할 수 있을 때 지도자는 물론 선수기량과 창의력 및 팀 전력 향상은 이루어 질 수 있다.
분명 지도자들이 제한된 제도와 시스템 틀 안에서만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에 그친다면, 성장 가능성과 함께 지도자로서 숨겨진 재능과 장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진다. 그만큼 지도자의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은 지도자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지도자들의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은 즉흥적이며 순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한편으로 훈련의 질과 양에서 점진적이고 선수들의 기술이나 팀의 전술 향상을 위한 특정한 상황을 설정한 뒤 그 훈련만 지속하는 반복성이 아닌 훈련과 더불어, 선수 각자의 능력과 가능성에 맞는 개별성이 뒤따르는 훈련 계획과 원칙 수립이어야만 지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원삼중 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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