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02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24)이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다.
윤성빈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3회 초 선발 찰리 반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올라오자마자 윤성빈은 9번 박정현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1번 이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그는 정은원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 마감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윤성빈은 3번 노시환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박정현을 2루로 보냈고, 노시환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1, 3루 위기를 다시 만든 그는 브라이언 오그레디 타석에서 또 폭투를 던지며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오그레디를 볼넷으로 내보낸 윤성빈은 투구 수 기준으로 인해 2아웃까지만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는 4회 초 정태승으로 교체되며 투구를 마쳤다.
▲ 롯데 윤성빈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이날 윤성빈은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다고 한다. 제구력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구속만큼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197cm, 90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시속 15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이 일품인 선수였다. 2018시즌 1군에 데뷔해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50⅔이닝 동안 6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9년부터 4시즌 동안 윤성빈은 1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9년에는 시즌 도중 일본 연수를 보냈고, 2020년에는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도 다녀왔지만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윤성빈은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동행하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첫 실전 등판에서 과제와 희망을 모두 보여줬다.
시범경기 출전 불투명 '악재'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윤성빈이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2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날 회복 주사 치료를 받았고, 오는 10일 2차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2주간 윤성빈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 볼 것"이라며 "이후 치료 및 재활 일정을 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성빈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하여 통증을 호소했고, 0.2 이닝 투구만에 강판 당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다. 197cm의 큰 키와 평균 150km/h(최고 155km/h)의 강속구, 예리한 변화구 등 역대 롯데의 1차 지명 선수 중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1군 통산 20경기 등판, 2승 6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재기를 꿈꾸며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오는 13일 개막하는 시범경기 출전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 되면서, 아쉬운 상황이 윤성빈에게 계속 연출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박연준 기자 enginepark10@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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