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06.
롯데 자이언츠가 캠프 기간 실전 점검을 마쳤다.
롯데는 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캠프 기간 실전 점검을 마쳤다. 6일에는 훈련을 하고 부산으로 돌아가 시범경기에 임하게 된다.
이대호 은퇴 후 첫 캠프였다. 롯데 선수단에 여러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이었다. 래리 서튼 감독이 FA 이적생 노진혁, 유강남을 비롯해 기존 선수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의 리더십을 기대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이대호가 없는 롯데.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어갈 선수가 있어야 했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는 정말 롯데에 큰 유산을 남긴 선수다. 그는 롯데 뿐만 아니라 KBO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선수다”며 “올해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괌 1차 캠프부터 2차 일본 이시가키, 3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만족감을 보였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베테랑, 젊은 선수들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캠프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모든 기본기 영역에서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특히 코칭스태프에서 디테일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그걸 인지를 하고 굉장히 신경을 많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한 챕터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지난 2~3년 동안 어린 선수들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 중에는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들도 있다. 기존 핵심 베테랑에 FA 영입으로 팀의 장점이 극대화 됐다. 이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빈자리. 누군가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롯데 선수단은 캠프 기간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으면서 경쟁을 했다. 서튼 감독은 “경쟁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좋다. 경쟁은 최고의 스승이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선발 투수나 불펜 투수들은 볼 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스트라이크 존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야수들도 수비할 때 상황을 잘 파악했다. 공격을 할 때도 디테일한 부분들이 잘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롯데 선수단은 7일까지 구사가와 구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귀국한다. 선수단의 중심이었던 이대호는 이제 없다. 롯데가 어떤 팀 컬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 롯데 선수단. / OSEN DB
서튼 "스프링캠프서 큰 성과 이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35일간 진행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롯데 구단은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을 거친 후 2, 3차 캠프지인 이시가키와 오키나와에서 지바 롯데, KBO 타팀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5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캠프의 MVP는 야수 김민석과 투수 김진욱이 선정됐고, 기량발전상은 야수 이정훈과 투수 나균안이 선정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실행으로 옮기는 집중력이 경기력으로 나왔다. 물론 아직 조정하고 다듬어야 하는 작은 부분들이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와 훈련을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튼 감독은 "부산에 돌아가면 곧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캠프를 건강히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된다. 아직 경쟁 중인 포지션이 있지만 개막전에 맞춰 엔트리를 확정 짓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 중 눈을 크게 뜨게 만든 선수도 있다. 그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에게 캠프 기간 열심히 임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첫 캠프라 MVP라는 제도가 있는지 몰랐다. MVP를 받아서 기분이 좋고 내년에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 한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라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즌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점검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은 "해외로 처음 캠프를 나와 MVP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캠프에서는 투구 시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간결하게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제구력을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했다.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템포로 승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훈은 "최경철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괌부터 오키나와까지 얼리, 엑스트라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야구가 많이 재미있어졌다. 방출 이후 독기도 생기고 잘 해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했다. 그리고 정훈 선배가 '누구보다도 간절하겠지만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신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나균안은 "선수 생활 7년 동안 스프링캠프에 와서 이런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기분 좋다. 그만큼 몸을 잘 만들었고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좋은 결과를 시범경기부터 시작해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귀국하는 롯데 선수단은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홍지수 기자 knightjisu@osen.co.kr
+ 문성대 기자 sdmun@newsis.com
OSEN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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