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 19
롯데 자이언츠가 ‘유통 더비’ SSG 랜더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천신만고 7번째 도전 끝에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SSG를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1위 ‘톱데’로 다시 올라섰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시즌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유통 업계 더비’로 관심을 모은 SSG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연속 위닝 시리즈 달성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을 놨다. 롯데는 22승 12패(승률 0.647)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안치홍·박승욱의 멀티 안타를 포함한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시즌 22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시즌 7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1실점 6탈삼진 활약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포수 지시완과 배터리를 이뤄 올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했다. 박세웅의 투구는 1회부터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박세웅은 2번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타자 최정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2회와 3회 실점하지 않고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박세웅은 4회 SSG에 첫 실점 했다. 박세웅은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점수를 내줬다. 이후 박세웅은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 박세웅이 5회 말 만루 위기에서 SSG 5번 타자 한유섬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5회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박세웅은 2사 2·3루 상황에서 에레디아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박세웅은 타격감이 좋은 한유섬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박세웅은 6회 초 SSG 6번 타자 박성한과의 대결에서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투타 경쟁 속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세웅은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6회 역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7회 김진욱, 8회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욱은 SSG 타자 3명을 삼진 1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처리했다. 구승민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최정과 에레디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이태연은 대타 추신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롯데는 4-2로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김상수는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롯데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승이 없었던 박세웅이 살아나면서 선발 투수진 운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롯데는 5월 들어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 한현희, 박세웅이 모두 제 기량을 찾으면서 계투조 운영 역시 부담을 덜게 됐다.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타선도 박세웅의 첫 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롯데 타자들은 1회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롯데 1번 타자 김민석과 2번 타자 안권수는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박종훈의 폭투로 무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롯데 4번 타자 안치홍은 1루수 땅볼 타구를 쳤지만 3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1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4회 3번 타자 고승민과 4번 타자 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다시 마련했다. 후속 타자 전준우는 유격수 앞 땅볼로 고승민을 홈으로 손쉽게 불러들였다. 롯데는 4회 초 SSG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장 역전 점수를 뽑아내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더 뽑아내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경기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롯데는 8회에 빅이닝을 완성하며 사실상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8회 SSG 신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고승민과 안치홍이 연속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2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새로운 해결사 '노검사' 노진혁은 칼을 빼 들었다. 노진혁은 이로운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 냈다. 노진혁은 고승민과 대주자 이학주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2타점 적시타를 완성했다. 박승욱 역시 2루타를 쳐내며 노진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7-2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9회 초 신정락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신정락은 SSG 3번 타자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SSG에 7-5,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소환했다. 김원중은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이후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김원중의 마무리 투구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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