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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로테이션 포지션 운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1. 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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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23

 

한 팀이 20~30명의 선수구성으로 연간 스케줄을 소화하게 되는 경우는 보편적이다. 그러나 20~30명의 선수구성으로 연간 스케줄을 소화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각급 대표팀 차출은 물론, 대회출전, 연습경기, 훈련 등에서, 부상선수 발생이 빈번하여 선수부족(선수인원 확보 부족 포함) 현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0명 이상의 팀 전체 선수구성 뿐만 아니라 각 포지션별 선수 구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축구는 양 팀이 11명씩의 선수로 경기를 하지만 각 포지션 별로, 단 1명의 선수로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이 점을 직시한다면 각 포지션별로 2~3명의 선수보유는 현대축구에서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축구에서 압박축구 성행은 선수의 체력저하를 가중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는 체력훈련도 중요하지만 이의 대안으로서, 각 포지션별 2~3명의 선수를 보유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만약 체력저하의 문제점 발생에도 불구하고 선수 교체를 단행하지 못하는 팀 선수구성이라면, 선수는 혹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고 또한 팀은 경쟁력의 한계성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

굳이 축구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분명 각 포지션별로 2~3명의 선수보유야 말로, 선수와 팀을 위해 더 없이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이 같이 각 포지션별로 2~3명의 선수보유에 의한 교체선수 활용을 로테이션 포지션이라 한다. 로테이션 포지션 운용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에 우선해야 할 점은 바로 효율성과 더불어 타이밍 및 합리성이다.

효율성과 타이밍, 합리성을 염두지 않고 로테이션 포지션 운영을 남발할 경우 선수들의 사기 및 의욕 저하와 자신감 결여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시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한편으로 팀 전술적인 면도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 모든 조건들은 지도자의 몫으로 지도자의 예리하고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순간적인 상황직시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축구에서 포메이션에 의한 전술은 축구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 오직 현대축구에서 축구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한 조건은 전술 운용 못지않게 로테이션 포지션 운용에 필요한 팀 선수구성으로, 운용을 얼마만큼 유기적이며 유효적절하게 적용하여 성과를 얻느냐다. 이는 곧 현대축구의 전술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나 다름없다.

현대축구에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능력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이 같은 순리를 따르더라도 선수 자신의 고정된 포지션은 불변하다. 사실 스트라이커가 중앙수비 포지션으로 변신하고 중앙수비 포지션 선수가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는 등의 포지션 파괴(기타 포지션도 동일)로 한 순간 변신의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만 타 포지션 기용으로 선수 역할에 의한 능력의 최고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일시방편적인 타 포지션 변신은 축구에서 도박에 해당될 뿐이며 결코 선수와 팀에게는 발전적이지 않다. 어디까지나 로테이션 포지션 운영의 핵심은 사전에 충분한 훈련과 검증을 거친 후 이를 적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도외시한 일시방편적인 로테이션 포지션 운영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 분명 30명 이상의 팀 전체 선수구성에 있어서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바로 로테이션 포지션 운용에 필요한 팀 선수구성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의 이행 없이는 ‘팀은 어느 팀에게 승리할 수 있고, 또한 어느 팀에게 패배할 수 있는 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원삼중 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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