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람은 全身을 부수고 - 추은희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8. 10:18

본문

학생-클립아트

 

바람은 全身을 부수고 - 추은희

 

바람은
유리창에
전신을 부순다.
고향에서 온 편지
손끝이 시리다.
가슴이 시리다.


가슴에 응결된
한 덩어리 절규로
낯익은 음성으로
두 손을 모은다.


銀座, 有樂町, 赤坂貝附
그 화려한 거리가
아무리 좋아도
우리의 鐘路, 明洞보다
못한 것.


바람은
유리창에
전신으로 부딪고
낯선 집
만발한 梅花꽃
그 꽃잎도 날린다.


우르런 고향 하늘
눈이 시리다.
손끝이 시리다. 

 

'한국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나무 그늘 - 백기만  (0) 2007.02.18
강냉이 辭說 - 김종원  (0) 2007.02.18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0) 2007.02.18
말세의 희탄 - 이상화  (0) 2007.02.18
해의 품으로 - 박두진  (0) 2007.02.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