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밤에는 - 강은교
꽃이 저 혼자 피는 걸 보니
무서워지는군
시를 쓰는 밤에는
무서워지는군
별이 저 혼자 반짝이는 걸 보니
정말 무서워지는군
어둠이 도시를 품는 걸보니
그 어둠이 매일 매일 짙어오는 걸 보니
꽃들은 어디서 혁명을 일으키는가
깊이 깊이 숨어 있다가
별들은 언제 거리로 쏟아지는가
하늘과 땅 사이
두껍게 껴입은 어둠 속
무서워지는군
시를 쓰는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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