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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 - 조지훈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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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완화삼(玩花衫) -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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